바이오미 홈페이지 게시, 사우디 국영통신도 MOU 체결 공식화
美 임상 단계 K바이오와 사우디 연구·자본 생태계 연결
킹사우드대, 비만·장내미생물 연구 기반…사우디 바이오 육성 전략과 맞물려
美 임상 단계 K바이오와 사우디 연구·자본 생태계 연결
킹사우드대, 비만·장내미생물 연구 기반…사우디 바이오 육성 전략과 맞물려
이미지 확대보기사우디 국영통신 SPA와 킹사우드대가 협약 체결을 공식 발표하면서 한국 바이오기업과 사우디 주요 연구기관 간 협력이 공식화됐다.
15일(현지시간) SPA에 따르면 킹사우드대 연구처 산하 바이오기술 연구센터와 한국 바이오미는 의료 바이오기술 분야의 연구와 혁신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킹사우드대 공식 채널도 바이오미와 MOU를 체결하고 연구·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바이오미가 지난 6일 자사 홈페이지에서 먼저 공개한 MOU를 사우디 측이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임상 진입한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바이오미는 2020년 연세대 의대 교수인 윤상선 대표가 설립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이다. 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생균치료제(LBP)를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사람의 장·피부 등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과 그 유전정보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대표 후보물질 BM109는 트리메틸아민뇨증(TMAU) 치료제로, 바이오미가 발굴한 균주를 이용해 질환 관련 대사물질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예일대와 메이요클리닉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초기 바이오벤처가 해외 대학과 단순 교류하는 수준과 달리 미국 임상 단계에 진입한 신약개발사의 기술과 사우디 대학 연구기관이 연결됐다는 점이 이번 협력의 특징이다.
비만·대사질환 연구와 접점
킹사우드대는 사우디의 대표 연구중심 대학으로 의학·바이오 분야 연구 기반을 갖추고 있다. 대학에는 바이오기술 연구센터와 별도의 비만연구센터가 있으며, 연구진은 사우디인의 장내 미생물과 비만의 연관성도 연구해왔다.
이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질환 연구와 접점이 있는 부분이다. 다만 이번 MOU가 비만이나 당뇨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공개된 것은 아니다.
국가 전략에 자본까지 갖춘 사우디
사우디는 국가 바이오테크 전략을 통해 바이오의약품과 유전체·유전자치료 등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부펀드 PIF도 바이오의약품 제조와 첨단 바이오 역량 확보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바이오미와 킹사우드대의 MOU 체결은 한·사우디 바이오 협력의 첫 사례는 아니지만, 의약품 수출과 현지 생산 중심이던 양국 협력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등 첨단 바이오 기술의 연구 협력으로 확장되는 사례라는 데 의미가 있다.
사우디의 연구 인프라와 자본력에 한국의 신약개발 기술이 결합할 경우 향후 공동연구에서 임상·기술이전·현지 사업화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MOU 내용에는 공동 연구과제와 협력 분야, 연구비·투자 규모, 임상과 사업화 계획 등 자세한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