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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동부가 삼킨 우라늄, 빅테크까지 줄 섰다

- 카자톰프롬 "생산량 전부 동부에 넘겨도 부족…서구는 행동 없어"
- 카메코 美 유휴 광산 재가동 보류 속 하이퍼스케일러 타진 지속
- 전량 수입 의존 한수원, 글로벌 사재기 국면 속 연료비 재계약 부담
카자흐스탄 국영 우라늄 기업 카자톰프롬은 2026년 9월 11일(현지시각) 연간 판매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동부 지역 수요가 급증해 생산량 전량을 동부에 판매하고도 남을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카자흐스탄 국영 우라늄 기업 카자톰프롬은 2026년 9월 11일(현지시각) 연간 판매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동부 지역 수요가 급증해 생산량 전량을 동부에 판매하고도 남을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제미나이3

카자흐스탄 국영 우라늄 기업 카자톰프롬은 2026911(현지시각) 연간 판매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동부 지역 수요가 급증해 생산량 전량을 동부에 판매하고도 남을 수준이라고 밝혔다. 월드뉴클리어뉴스(WNN)는 이날 세계핵협회 심포지엄 소식을 보도하며, 카메코 역시 빅테크 기업들이 전력 안보를 이유로 시장 진입을 타진하는 정황을 확인했다. 서구권의 원전 증설 지연과 비서구권의 전략 비축이 맞물리면서 원전 연료 전량을 해외에서 들여오는 한국 원전 공급망의 조달 비용 상승 경로가 형성된다.

동부의 전략적 비축과 서구권 설비 지연


카자톰프롬의 다스탄 코셰르바예프 최고전략·국제개발책임자는 런던 심포지엄 패널 세션에서 자사 포트폴리오 구조를 설명했다. 연간 판매량 가운데 약 절반이 동부 권역으로 향하고 나머지 물량이 유럽과 미국에 균등하게 배분되는 구도다.

코셰르바예프 책임자는 동부 구매자들이 우라늄을 전략 자산으로 간주해 가격 변동보다 장기 물량 확보를 우선시한다고 짚었다. 서구 구매자들이 가격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설비 확충을 망설이는 사이 동부권은 구체적인 구매 행동으로 물량을 선점하는 양상이다.

2등급 자산의 가치와 빅테크 매수 타진


캐나다 우라늄 생산 기업 카메코의 코리 코스 IR·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안전한 주권 국가 생산 물량에 구매자들이 웃돈을 줄 의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가격대는 미국 내 휴면 광산을 비롯한 2등급 자산을 즉시 다시 가동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코스 부사장은 2035년이나 2036년 가동을 내건 신규 광산 개발사보다 자사의 2등급 자산 재가동이 공급 안정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카메코 측은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에 사전 조건표를 전달한 사실을 전하며 아직 실제 체결은 없으나 빅테크들이 공급 부족에 대비해 직접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원전 연료 조달망과 가격 리스크


글로벌 양대 우라늄 생산 기업이 확인한 동부권 물량 쏠림과 빅테크의 시장 진입은 한국 원자력 발전 생태계에 연료 조달 부담으로 이어진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가동 중인 원전 26기에 투입되는 농축우라늄의 원료인 우라늄정광을 전량 해외 광산과 상사를 통해 조달한다. 공급 여력이 비서구권 장기 계약과 빅테크의 선취 수요로 흡수될 경우 정광 도입 단가가 오르는 경로를 밟게 된다.

구체적인 계약 단가는 대외비로 공시되지 않았으나, 기존 장기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조달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시장 향방은 빅테크의 실제 현물 매수 계약 체결 여부와 카메코의 미국 휴면 광산 재가동 결정이 가를 전망이다. 신규 광산 개발 지연 속에 우라늄 현물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면 원전 발전 단가 산정에도 부담을 준다. 반면 카메코가 휴면 광산을 조기에 가동하거나 서구 전력사들의 신규 계약 체결이 지연될 경우 공급난 위험 경로는 힘을 잃게 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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