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호엔펠스 훈련서 173공수여단 포병 진지 상공 모의 공중 위협 차단 시험
- 30㎜ 기관포·스팅어 결합…소형 정찰 드론 좌표 유출 막아 지속 사격 능력 확보
- K9 자주포 운용군도 진지 이동 한계 직면…기동 포병 엄호용 차륜 방공망 과제
- 30㎜ 기관포·스팅어 결합…소형 정찰 드론 좌표 유출 막아 지속 사격 능력 확보
- K9 자주포 운용군도 진지 이동 한계 직면…기동 포병 엄호용 차륜 방공망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미 육군은 2026년 8월 27일부터 9월 3일까지 독일 호엔펠스 훈련장에서 기동형 단거리 방공 차량인 SGT 스타우트를 투입해 공수여단 포병 진지를 모의 무인항공기(UAS) 위협으로부터 방호하는 전술 훈련을 마쳤다.
아미레커그니션은 2026년 9월 13일(현지시각) 미 제52방공포병여단 제4방공포병연대 제5대대 알파포대가 세이버 정션 26 훈련에서 야전 포병 부대 주변에 방공 차량을 배치해 저고도 감시망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정찰 무인기가 포병 좌표를 실시간 중계하는 전장 환경에서 기동형 대드론 방공망 결합은 한국군 자주포 부대의 생존성 확보와 직결된다.
포병 진지 묶는 정찰 드론 좌표망
현대 야전 포병은 상공에 뜬 소형 정찰 무인기에 위치가 포착되는 순간 정밀 타격권에 들어선다. 무인기가 화포를 직접 공격하지 않더라도 발사 화염과 차량 이동 신호를 감지해 좌표를 전송하면 상대 포병이나 배회 탄약 체계가 즉각 가동된다. 우크라이나 전장 사례는 정찰 정보가 화력 타격으로 이어지는 시간이 분 단위로 단축됐음을 증명한다.
감시망에 노출된 포병은 잦은 진지 변환을 시도해야 한다. 잦은 기동은 사격 중단, 연료 소모, 탄약 재보급 차질을 불러와 화력 지원 지속성을 떨어뜨린다. 미 육군은 포병 병사가 자체 화기로 상공을 감시하는 대신 전담 방공 인력이 조기 경보와 요격을 맡는 체계를 가동했다. 방공망이 정찰 무인기를 제압하면 포병 지휘관은 불필요한 긴급 이동을 피하고 계획된 사격 임무를 끝까지 이어갈 여유를 얻는다.
30㎜ 기관포와 다임무 레이더 다층 방어
SGT 스타우트는 8륜 스트라이커 A1 차체를 기반으로 기동성을 확보한 단거리 방공 차량이다. 주무장인 XM914 30㎜ 자동기관포와 함께 FIM-92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공축 M240 7.62㎜ 기관총을 장착했다. 차체 사방에 장착된 4기의 다임무 반구형 레이더(Multi-Mission Hemispheric Radar)와 전자광학·적외선 센서가 저고도 표적을 전방위에서 탐지하고 식별한다.
훈련 현장에서는 센티넬 레이더 지원 아래 무인기가 포병 진지 상공에 도달하기 전 탐지 범위를 넓히는 방식을 시험했다. 소형 무인기를 고가 스팅어 미사일로 요격하는 방식은 심각한 비용 불균형을 낳는다.
30㎜ 기관포는 저가 무인기에 대한 경제적 타격 수단이 된다. 미 육군은 단일 무기 체계에 의존하지 않고 기관포, 전자전, 주파수 탐지를 결합해 1~2군 소형 무인기 위협을 걷어내는 다층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군 자주포 부대 동행 방공망
미군의 전술 시험은 K9 자주포를 주력으로 운용하는 한국 육군 화력 체계에도 직접적인 과제를 제시한다. K9 자주포는 우수한 급속 사격 능력과 기동성을 갖췄으나 개별 차량 차원의 자체 대드론 탐지 센서와 요격 화기는 통합되어 있지 않다. 사격 후 급속 이동(Shoot & Scoot) 전술에만 의존할 경우, 상공의 정찰 드론에 이동 경로와 재보급 거점이 지속 노출돼 사격 지속성이 제약을 받는다.
현재 군 당국이 실전 배치 중인 차륜형 대공포 천호나 휴대용 신궁을 야전 포병 진지와 어떻게 밀착 연동할 것인지가 선결 과제로 꼽힌다. 기동 포병의 기동 속도에 맞춰 동행 방호할 수 있는 차륜형 차체 기반 복합 방공 플랫폼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전파 방해를 무력화하는 유선 광섬유 드론 같은 신형 위협이 전장에 일반화될 경우, 단순 주파수 재머 위주의 비운동에너지 방어 체계는 전면적인 수정이 요구된다.
포병 화력 지원의 성패는 사거리와 명중률뿐 아니라 정찰 무인기의 표적 획득 고리를 얼마나 신속히 끊어내느냐에 좌우된다. 개발 중인 차륜형 대공 체계와 레이저 대공무기가 기동 포병의 생존 전술과 결합하는 완성도가 향후 전력 평가의 핵심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