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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Z.AI, 홍콩서 50억 달러 실탄 확보… AI 대형화·인프라 경쟁 점화

홍콩서 신주 발행·전환사채 매각…컴퓨팅 인프라 및 R&D 실탄 확보
지푸 AI서 사명 변경 후 상장…중국 AI 스타트업 연쇄 상장·대형화 바람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 연동…한국 반도체·데이터센터 기자재 부문 주목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Z.AI가 포함된 이미지=제미나이3.5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Z.AI가 포함된 이미지=제미나이3.5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Z.AI가 홍콩 증시에서 신주 발행과 전환사채 매각을 통해 약 50억 달러(약 6조 708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Z.AI를 비롯한 중국 AI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은 한국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기자재 밸류체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브그 통신 등은 Z.AI가 제출한 투자설명서를 인용해 최근 이같이 보도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이 자본조달을 통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충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신주 발행과 전환사채 구조


Z.AI는 홍콩 증시에서 신주 2197만 주를 발행해 약 20억 달러(약 2조 6832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발행 가격은 주당 714홍콩달러(약 12만 2101원)로, 지난 11일 종가인 793홍콩달러 대비 10% 할인된 수준이다.

이와 동시에 201억 4000만 위안(약 4조 248억 원) 규모의 무표면이자(zero-coupon) 전환사채도 매각한다. 만기는 내년 9월이며, 위안화 표시 채권이지만 실제 결제는 미 달러화로 진행된다.

채권은 액면가의 100~100.5% 범위에서 발행되어 만기 수익률은 마이너스 0.5%에서 0% 사이로 결정된다. 초기 전환 가격은 주당 892.50홍콩달러로 신주 발행가 대비 25% 높은 수준이다.

Z.AI는 내년 2월 18일부터 주가가 전환가격의 130% 이상에서 30거래일 중 20일 이상 거래될 경우 채권 전액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 조건을 포함했다.

조달 목적과 업계 자본 조달 동향


조달된 자금은 AI 연구개발과 고성능 컴퓨팅 자원 및 관련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아울러 해외 시장 확장, 전략적 투자, 잠재적 인수합병, 운전자본 충당 등 일반 기업 목적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신주 발행과 전환사채 매각은 독립적으로 완료된다.

블룸버그는 Z.AI의 이번 조달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AI 자본 수요를 테스트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달의 단독 글로벌 코디네이터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담당하며, 국태군안증권(홍콩)이 공동 북러너로 참여한다.

과거 지푸 AI(Zhipu AI)에서 사명을 변경한 Z.AI는 올해 1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Z.AI 외에도 미니맥스가 홍콩 상장을 마쳤으며, 문샷과 딥시크 등 중국 주요 AI 스타트업들이 미국 엔비디아 칩 수급 제한에 대응해 자체 가속기 확보와 대규모 자본 조달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산업 영향과 리스크


중국 AI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은 한국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기자재 밸류체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HBM 등 고성능 메모리를 상당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수혜가 기대된다.

또한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와 냉각 시스템 기업들의 중화권 수출 물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다만, 미국 상무부의 대중국 반도체·컴퓨팅 장비 수출 규제가 더욱 강화되어 중국 AI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전방위적 차단 조치가 시행될 경우 이 같은 인프라 투자 파급 경로 효과는 성립하지 않는다.

중국 AI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 성공 여부는 향후 글로벌 자본시장의 AI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중국 AI 스타트업들의 추가 상장 일정과 미국 상무부의 추가 규제 발표 시점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중장기 수주 향방을 가르는 주요 관전 포인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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