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뉴클리어 루이지애나 부지 검토 완료… 영·우크라이나 해체 로봇과 SMR 협력 협약
- 2억 1000만 파운드 대출 보증 기반… 우크라이나 전력 55% 책임지는 원전 공급망 강화
- 한국 원자로 파운드리 수주 기회 부상… 미 규제 인허가 지연과 유럽 역내 조달 장벽은 변수
- 2억 1000만 파운드 대출 보증 기반… 우크라이나 전력 55% 책임지는 원전 공급망 강화
- 한국 원자로 파운드리 수주 기회 부상… 미 규제 인허가 지연과 유럽 역내 조달 장벽은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에너지 개발사 원 뉴클리어(One Nuclear)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최대 1GW 규모 소형모듈원자로(SMR) 캠퍼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 앰버잭을 2026년 9월 초 발표했다.
원자력 전문 매체 뉴크넷(NucNet)은 9월 10일(현지시각) 원 뉴클리어가 부지 제약 분석을 마치고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사전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특정 노형 공급사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유럽에서도 영국과 우크라이나가 원전 해체와 SMR 도입 협약을 체결해 한국 원전 기자재와 정비 업계의 해외 공급망 진입 경로에 관심이 모인다.
1GW 앰버잭 입지 확정과 영·우크라 3대 협약
원 뉴클리어는 루이지애나주 어센션-이베르빌 산업 회랑에 단독 확장형 SMR 복합 단지인 '프로젝트 앰버잭'을 조성한다. 회사는 부지 확보와 초기 입지 분석을 끝냈다. SMR 노형은 특정 공급사를 지정하지 않고 기술 중립 평가를 진행한다.
회사는 NRC 사전 신청 협의를 준비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단지는 화학·정유 공업 클러스터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지역 에너지 집약 시설에 무탄소 기저전력을 공급하는 용도를 상정한다.
유럽에서는 영국 원자력산업협회(NIA)와 우크라이나 원자력포럼이 협력 양해각서 성과를 발표했다. 맥니콜 경이 이끈 영국 원전 대표단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서명한 결과다. 양국은 세 분야에서 협력한다.
영국 셀라필드와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에서 축적한 원격 제어 로봇과 디지털 감시 기술을 공유한다. 우크라이나 의회의 SMR 촉진 법안 검토에 맞춰 영국 산업계가 규제와 부지 노하우를 지원한다. 동시에 유럽연합(EU) 산업촉진법 초안의 역내 부품 의무화 규정에 대응해 양국 부품이 차별받지 않도록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지위를 요구하는 공동 로비를 펼친다.
2억 1000만 파운드 보증과 원전 기반 안보
양국 산업계의 협력 확대는 기존 연료 공급망을 발판으로 삼았다. 영국 정부가 지분 3분의 1을 보유한 우렌코는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공기업 에네르고아톰에 우라늄 농축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해왔다. 영국 정부는 수출금융청(UKEF)을 통해 2억 1000만 파운드(약 3825억 원) 규모 대출 보증을 지원해 우라늄 조달을 뒷받침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시 상황 속에서 전체 전력 공급의 약 55%를 원자력에 기댄다. 러시아의 전력 인프라 공격 속에서 기저전력을 유지하려면 원전 증설과 노후 시설 안전 관리가 필수 과제로 꼽힌다. 양국은 유럽 에너지 안보 확보를 목표로 2050년까지 원자력 용량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호르 디르 우크라이나 원자력포럼 사무총장은 "양국 기업의 국제 원자력 사업 참여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맥니콜 NIA 의장은 "신규 원전과 해체 분야 협력이 사업 기간과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로 파운드리 수주 기회와 규제 장벽
미국 메가 SMR 단지와 유럽 원전 복구·해체 연대는 한국 원전 산업 생태계에 구체적인 진입 경로를 제시한다. 앰버잭 프로젝트는 특정 노형을 확정하지 않은 기술 중립 검토 단계다.
두산에너빌리티를 포함한 한국 주기기 제작사들이 미국 주요 SMR 개발사들과 단조품 협력을 맺고 있는 만큼, 최종 채택 노형에 따라 대형 원자로 압력용기 수주로 연결될 통로가 열린다. 영국과 우크라이나의 해체 로봇 협력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등 원전 정비 엔지니어링 기업과 특수 방호 로봇 제조사에 유럽 전후 복구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인허가 지연과 보호무역주의 규제는 실질적인 걸림돌이다. 미국 NRC의 신규 노형 안전성 심사가 늦어지면 앰버잭의 상업 운전 계획 전체가 지연될 수 있다. 유럽연합의 산업촉진법 최종 조문에서 비EU 국가 부품에 대한 배제 조항이 강화되면 한국 기자재 공급망의 유럽 진입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다.
앞으로 업계와 투자자들이 지켜봐야 할 부분은 인허가 불확실성 돌파와 공급망 장벽 해소다. 앰버잭 프로젝트는 선정될 SMR 노형이 NRC 표준설계인가를 적기에 획득하느냐에 따라 경제성이 갈린다.
주기기 대형 단조품을 납품할 제작 역량은 한국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인허가 통과 여부가 곧 한국의 파운드리 실적으로 연결된다. 유럽에서는 EU 산업촉진법의 원산지 예외 인정 여부가 한·영·우크라 공급망 삼각 연대의 성패를 가를 분기점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