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여아 난소 부피 40% 감소 경향
덴마크 연구진, 302명 관찰...17주 이전 노출 시 호르몬 수치 하락
제조사 '켄뷰', 연구 방법론 한계 설득에도 주가 3% 하락...미 보건 당국 지침은 유지
덴마크 연구진, 302명 관찰...17주 이전 노출 시 호르몬 수치 하락
제조사 '켄뷰', 연구 방법론 한계 설득에도 주가 3% 하락...미 보건 당국 지침은 유지
이미지 확대보기타이레놀은 한국 시장에서도 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를 통해 완제의약품 형태로 수입·유통되는 의약품이다. 한국 제약사들 역시 해외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원료의약품을 수입해 자체 해열진통제를 생산하는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각) 덴마크 연구진이 관찰 연구를 통해 자궁 내 아세트아미노펜 노출과 여아 생식기 발달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생후 3개월 여아 302명 추적 관찰
덴마크 코펜하겐 리그스호스피탈레트 마르기트 비스트룹 피셔 박사 연구팀은 생후 3개월 여아 302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약물 노출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대상 중 92명은 임신 17주 이전에, 67명은 임신 17주 이후에 약물에 노출됐다.
나머지 143명은 산모가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이다. 산모들의 약물 복용량은 하루 권장 최대 복용량인 4000mg을 넘지 않았다.
분석 결과 약물에 노출된 여아는 대조군과 비교해 난소 부피가 평균 40% 작게 측정됐다. 자궁 부피는 13% 작았으며 미성숙 난자를 포함하는 난포 수는 23%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휴먼 리프로덕션 오픈에 실렸다.
임신 초기 노출과 장기적 영향
임신 17주 이전에 약물에 노출된 영아는 항뮬러관호르몬 수치도 낮았다. 이 호르몬은 난소 안 난자의 수량과 질을 나타내는 지표다.
연구진은 영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추적한 별도 집단 1210명의 자료를 함께 분석했다. 이 집단에서도 태아기 약물 노출은 사춘기 자궁 크기 감소와 청소년기 난소 크기 감소로 이어졌다.
연구진은 관찰 연구 특성상 약물 복용이 직접적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약물을 복용한 산모의 딸 가운데 다수는 비복용 산모의 딸과 유사한 난소 크기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개별 관찰 대상의 불임을 직접 뜻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제조사 반론과 보건 당국 권고 유지
타이레놀 브랜드 소유주이자 제조사인 켄뷰는 "해당 연구는 방법론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약물과 출생 후 생식기 발달 사이 인과관계를 뒷받침하지 않는다"라는 이메일 성명을 냈다.
켄뷰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임신 중 가장 많이 연구된 안전한 진통제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뉴욕증시에서 켄뷰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보건 당국과 주요 지침은 임신 중 통증과 발열 치료에 아세트아미노펜을 상대적으로 안전한 약물로 지속 권고한다. 치료받지 않은 고열과 심한 통증이 산모와 태아에게 더 큰 위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한국 유통과 대체 약품 현황
한국 시장에서 타이레놀은 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를 통해 완제의약품 형태로 수입·유통된다. 한국 제약사들 역시 해외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원료의약품을 수입해 자체 해열진통제를 생산하는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 대체 약품으로는 소염 작용을 겸하는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 성분 제제가 꼽힌다.
다만 제약 업계 전문가들은 임신부의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도 복용 시 태아 심혈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의사와 상담을 거쳐 약물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국민 보건 차원에서 이번 덴마크 연구진 분석 결과에 대한 미 보건 당국의 검토 의견과 지침 반영 여부를 지속 관찰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