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8일 총파업 돌입 직전 사측 수정안 수용…전면 파업 무기한 연기 공식 발표
- 140유로 평행선 달렸던 임단협, 사측 전향적 신규 카드로 수일 내 정식 협약 가시화
- 조립 라인 즉시 중단 위기 벗어난 기아 슬로바키아…물류 500명 정상 조업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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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기아의 유럽 핵심 생산기지인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비스 슬로바키아 노사의 전면 파업 위기가 파업 돌입 직전 극적으로 봉합됐다. 사측이 최종 담판을 앞두고 진전된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노조가 파업을 무기한 유예함에 따라, 우려되었던 기아 완성차 생산 라인 셧다운(가동 중단) 사태도 피하게 됐다.
금속노조 연맹(OZ KOVO) 소속 글로비스 지부는 당초 2026년 9월 8일 오후 2시(현지시각)를 기점으로 테플리치카 나드 바홈(Teplička nad Váhom) 기아 공장 인근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파업 개시 직전인 9월 7일 오후 사측이 수정된 임금 및 근로조건 신규 제안을 전달했고, 노조 집행부가 이를 검토한 뒤 8일 오전 제12차 본교섭 테이블에 전격 복귀했다.
노조는 9월 8일 오전 공식 성명을 통해 "전면 파업을 무기한 연기하며, 예정되었던 공장 앞 항의 집회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 조합원은 기존 근무 일정에 맞춰 정상 출근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8개월간의 진통 끝에 찾은 절충점
그러나 정부 분쟁조정인의 중재안을 둘러싸고도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93~94%의 압도적 찬성표를 얻어 합법 파업 요건을 갖추며 배수진을 쳤다.
이에 맞서 글로비스 슬로바키아 사측은 질리나 지역 내 동종 물류 업계 대비 경쟁력 있는 임금과 근로조건을 지속해서 제시해왔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막판 협상에서 전향적인 신규 수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제안이 노조의 잠정 수용을 이끌어내며 파국 직전에 극적 반전을 만들었다.
실시간 공급망 단절 모면…생산 정상 유지
글로비스 슬로바키아 소속 노동자 약 500명은 기아 완성차 조립 공장 부지 안에서 차종별 부품을 준비해 생산라인에 실시간으로 운반하는 '적기 공급(JIT, Just-In-Time)' 물류 파이프라인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기아 질리나 공장은 공장 내부에 대규모 부품 재고를 쌓아두지 않고 실시간 부품 투입 방식으로 가동되는 만큼, 물류가 단 몇 시간만 멈춰도 완성차 라인 전체가 멈춰 서는 구조다. 특히 외부 대체인력 투입이 어려운 현장 특성상 물류 중단은 곧바로 완제품 출하 지연 및 생산 차질로 직결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노조의 파업 유예와 정상 조업 결정에 따라 기아 질리나 공장은 부품 공급 단절 없는 정상 가동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현재 노사 양측은 사측의 신규 제안을 토대로 단체협약 최종 문안 조율 및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으며, 수일 내 정식 협약 서명을 마칠 예정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