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K팝 이어 스킨케어도 점령"… 中南美서 K-뷰티 135% 폭증, 멕시코·브라질이 '쌍끌이'

글로벌 소비자 인텔리전스 NIQ 'K-뷰티 보고서' 발표… 중동(76%)·북미(53%) 제치고 세계 최고 성장률
틱톡 검색량 125% 급증 타고 숍 매출 430% 폭등… KoreanSkincare 관련 게시물 280만 건 돌파
한국 대중남미 화장품 수출 3500만 달러서 9200만 달러로 퀀텀점프… Z세대 '원바이트 럭셔리' 열풍

소셜커머스와 틱톡을 타고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 전역에서 135%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인 K-뷰티. 사진=K-Beauty World이미지 확대보기
소셜커머스와 틱톡을 타고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 전역에서 135%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인 K-뷰티. 사진=K-Beauty World


K-팝과 K-콘텐츠의 열풍이 중남미 대륙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산 화장품(K-뷰티)이 멕시코와 브라질을 양대 축으로 삼아 최근 2년 사이 무려 135%의 매출 폭증세를 기록하며 중남미 뷰티 시장의 지형을 전면 재편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전자상거래가 결합된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를 타고 틱톡 등지에서 관련 검색량이 폭증하자 글로벌 온라인 매출이 세 자릿수 이상 치솟았으며, 중동과 북미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핵심 전략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9월 4일(현지시각) 중남미 경제 전문 미디어 엘 크로니스타 멕시코(El Cronista México)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소비자 인텔리전스 및 시장조사 기업 닐슨IQ(NIQ)는 최신 발간한 ‘글로벌로 향하는 K-뷰티(K-Beauty Goes Global)’ 심층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폭발적인 시장 확대 추세를 공식 발표했다.

중동·북미·유럽 압도한 성장세… 멕시코·브라질이 폭발적 견인


NIQ의 최신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의 K-뷰티 시장 규모는 최근 2년간 135% 급증하며 글로벌 전 지역 중 압도적인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 중동(76%), 서유럽(58%), 북미(53%), 아시아·태평양(27%) 지역의 수치를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이 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역내 양대 경제 대국인 멕시코와 브라질이 자리 잡고 있다.

멕시코의 경우 단순한 온라인 국경 간 전자상거래(직구)를 넘어서 현지 오프라인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 백화점, 독자 유통 물류망 구축 등 실물 인프라 투자가 맞물리며 안정적인 대량 소비 기반을 다졌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對)중남미 화장품 수출액은 2023년 약 3,500만 달러에서 2025년 9,200만 달러(약 1,239억 원)로 2년 만에 2.6배 이상 퀀텀 점프를 기록했다.

틱톡 검색 125% 증가에 매출 430% 폭등… 소셜커머스의 승리


중남미 시장에서 K-뷰티의 대약진을 이끈 일등 공신은 디지털 알고리즘과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결합된 소셜커머스 생태계다.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내에서 한국 스킨케어 관련 검색량이 125% 늘어나자, 틱톡 숍(TikTok Shop) 등 연계 커머스를 통한 주요 K-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매출은 최대 430%까지 폭등했다.

현재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주요 소셜 미디어상에서 '#KoreanSkincare' 해시태그가 달린 누적 게시물 수는 280만 건을 돌파하며 독보적인 바이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과거 마니아층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시트 마스크팩, 여드름 패치, 고농축 에센스·세럼·앰플 등이 현지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데일리 스킨케어 필수품으로 완전히 정착했다.

특히 달팽이 점액, 병풀(센텔라 아시아티카), 연어 유래 핵산 성분인 PDRN 등 한국 뷰티업계 특유의 독창적이면서도 과학적인 고기능성 원료에 대한 신뢰도가 급상승했다.

Z세대의 ‘원바이트 럭셔리’ 소비 트렌드 적중


보고서는 특히 중남미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Z세대의 독특한 소비 패턴인 ‘원바이트 럭셔리(One-Bite Luxury·한 입의 작은 사치)’ 트렌드가 K-뷰티의 대중화를 강력하게 견인했다고 짚었다.

고물가 환경 속에서 큰돈을 들여 고가의 전통 서구 명품 화장품 단품 하나를 구매하기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품질 프리미엄 K-뷰티 미니어처나 세트 상품을 다양하게 구매해 자신만의 피부 상태와 정체성에 맞게 수집·활용하는 실용적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타라 제임스 테일러(Tara James Taylor) NIQ 글로벌 뷰티·퍼스널케어 총괄 수석부사장은 "K-뷰티의 다음 단계는 단순 스킨케어를 넘어 두피·헤어케어와 전인적 웰니스(K-Wellness) 영역으로의 다변화가 될 것"이라며 "중남미와 중동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는 신흥 시장에서 디지털 문화 트렌드를 신속하게 흡수하고 현지화하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뷰티의 중남미 시장 135% 급성장은, 향후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과 일본을 넘어 남미와 중동 등 제3의 신흥 시장으로 수출 다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K-소비재 산업의 중대한 글로벌 확장 이정표’이자 ‘소셜커머스와 Z세대 맞춤형 제품 기획력을 앞세워 글로벌 뷰티 종주국인 유럽과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을 뛰어넘는 K-뷰티의 강력한 문화·유통 파급력’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실증 사례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