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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9월 금리 인상 검토… 기준금리 1.25% 유력

9월 회의와 기준금리 인상안… 현행 1%에서 1.25%로 상향 조정 유력
물가 근접과 미 재무 논의… 기조 물가 2% 도달 속 베선트 긴축 지지
통화 정상화와 한국 파급… 엔화 강세 전환 시 원화 환율 안정 기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오는 17일과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 안팎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2일 우에다 총재가 주요 20개국(G20)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방 위험을 고려한 정책 운영 방침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재무당국의 긴축 지지와 맞물린 일본의 추가 금리 인상 움직임은 원·엔 동조화와 한국 금융시장의 외환 유동성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9월 회의와 기준금리 인상안


일본은행이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테이블에 올린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회의 통화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우에다 총재는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논의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일본은행의 차기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오는 9월 17일과 18일 이틀간 진행된다. 현재 연 1% 수준인 정책금리를 연 1.25% 수준으로 0.2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이 주요 시나리오로 검토되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기존 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 영향을 주시하면서도 "물가의 상방 위험도 고려하며 정책을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경기 둔화 우려보다 물가 안정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물가 근접과 미 재무 논의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싣는 배경에는 자체 목표치에 다가선 기조 물가 흐름과 미국의 정책 지지가 자리 잡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은행이 핵심 지표로 관리하는 기조 물가상승률에 대해 "물가 안정 목표인 연 2%에 상당히 가까운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평가했다. 실질임금 회복과 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통화 완화 기조를 축소할 명분이 갖춰졌다는 설명이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8월 30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대면 회담을 진행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회담에 대해 "다양한 의제를 두고 매우 유익한 논의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9월 1일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을 향해 완화 통화정책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하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공식 촉구했다. 베선트 장관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가 과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도 "지금은 다카이치노믹스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재정 규율 준수와 건전한 예산 운영 필요성을 함께 주문했다. 미국 재무당국의 공개 지지가 더해지면서 일본은행 내부의 금리 정상화 추진력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연내 추가 인상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통화 정상화와 한국 파급


일본은행의 9월 금리 인상 검토와 엔화 강세 전환 시도는 한국 외환시장과 수출 산업 지형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원화와 엔화의 상관관계가 유지되는 국면에서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 가치가 절상되면 원·달러 환율 상방 압력이 완화되는 경로가 형성된다. 조선과 철강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경합하는 한국 제조업계의 가격 경쟁력이 개선되는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저금리 엔화를 빌려 글로벌 위험 자산에 투자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대규모로 청산될 경우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일시 유출되며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상존한다.

단기 경로(6개월)로는 9월 18일 회의 결과에 따라 엔화와 원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중장기 경로(1~3년)에서는 미·일 금리 격차 축소로 아시아 자본 이동 흐름이 재편될 수 있다. 반면 미국 경제 침체로 연준이 조기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이 환율 경로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일본은 저금리를 유지하는 완화 통화정책에서 벗어나야 하며 건전한 금융과 재정 운영을 실현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9월 17일 개막하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가 1.25%로 올라설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통화 정상화를 향한 일본은행의 최종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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