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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위드 제로' 확산과 노후 자금 고갈 리스크

노후 자금 남기지 않고 경험에 소비하는 은퇴 방식 주목
미 은퇴자 3분의 1 자산 미소진…반면, 무계획 소비 시 고갈 우려
인출 속도 조절이 핵심…시니어 웰니스·고배당 상품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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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제미나이3.5
미국 은퇴자들이 자산을 쌓아두기보다 기본적인 생활 안전망을 확보한 뒤 남은 자금을 생전 경험에 적극 소비하는 삶의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8월 31일(이후 현지시각)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삶의 질을 우선하는 '다이 위드 제로' 사고 방식이 퍼지면서 이 같은 흐름이 강화되었다고 보도했다.

경험 소비 중심 은퇴 철학의 확산


헤지펀드 스카일러 캐피털 설립자 빌 퍼킨스는 저서에서 은퇴 자금을 무작정 남기기보다 행복한 경험에 쓰라고 제언했다. 젊은 시절 쌓은 기억이 인생 후반에 정서적 보답으로 돌아온다는 설명이다.

예일대학교 로리 산토스 교수 역시 물질 소유보다 경험에 투자하는 방식이 행복감을 증진한다고 평가했다.

은퇴자 실제 통계와 전통 재무 설계의 괴리


전통 재무 설계는 해마다 총자산의 4%를 인출하는 방식을 안전 기준으로 삼는다. 그러나 미국 은퇴연구소 조사 결과 은퇴자 3분의 1은 80대 중반이 넘어도 초기 자산 100% 이상을 유지했다.

재무설계학회지 연구에서도 자산 10만 달러(약 1억 3720만 원) 이상 보유한 65세 은퇴 부부 가구의 연간 평균 인출률은 2.1%에 그쳤다. 1인 가구 인출률은 1.9%로 더 낮았다.

무계획 은퇴 소비 위험과 세제 리스크


올해 알리안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48%는 서면 재무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준비 없는 지출은 은퇴 후 자금의 조기 고갈을 부르는 주요 요인이 된다.

하이타워 시그니처 웰스 아미 도시 디렉터는 이 전략이 필수 경비와 간병 자금을 확보한 초고액 자산가에게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자산을 생전에 무작정 넘기면 미국 세법상 취득가액 상향 조정 혜택이 사라져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아조리 파이낸셜 스티브 아조리 대표는 종신보험을 활용해 사망보험금을 남기거나 대출 기능으로 유동성을 보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장 전망과 투자자 체크포인트

전문가들은 자산의 양적 상속보다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의료비 불확실성으로 자금을 쓰지 못하는 고령층이 많아 정교한 자산 배분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사망 후 상속하기보다 살아있을 때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미리 소비하여 자산을 줄여나가는 경향이 글로벌 베이비부머 세대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대수명 연장으로 인한 장수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변동성으로 노후 자금이 일찍 고갈될 수 있으므로 소비와 인출 속도를 정밀하게 조절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러한 ‘다이 위드 제로(Die with Zero)’ 소비 패턴이 퍼지면 액티브 시니어의 여행·웰니스 산업과 자녀 세대의 조기 증여 수혜 업종이 성장하는 반면 전통 자산 보존 중심 산업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시장 역시 자산 축적보다는 안전한 소진을 돕는 고배당·연금형 상품과 비과세 종신보험으로 자금 축이 이동하게 된다.

은퇴자는 무작정 소비를 늘리기보다 장기 간병비와 비상 자금을 정밀하게 계산한 뒤 인출 계획을 세워야 하며, 투자자는 60·70세대의 경험 소비를 이끄는 기업과 현금 흐름 창출형 금융 상품의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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