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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만 2,000 톤급 ‘괴물함’ 뜬다…차세대 미사일 방어함 위용 공개

거대 통합 마스트 장착…SPY-7 레이더 탑재로 탐지 능력 5배 향상
128셀 VLS 탑재·토마호크 장착 예정…요격을 넘어 원거리 반격까지
북·중·러 미사일 위협 정조준…‘원거리 방어’ 내세운 해상자위대 대변혁
일본 최초의 ASEV 미사일 방어함에 거대한 레이더 마스트가 설치되면서, 순양함급 함정의 규모감이 새롭게 실감나게 느껴진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최초의 ASEV 미사일 방어함에 거대한 레이더 마스트가 설치되면서, 순양함급 함정의 규모감이 새롭게 실감나게 느껴진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핵심 포인트

○ 역대급 규모와 탐지력: 표준 배수량 12,000톤급 순양함급 선체에 AN/SPY-7(V)1 AESA 레이더를 탑재하여 기존 대비 5배 향상된 탄도탄 추적 능력 및 초수평선 감시 역량을 확보했다.

○ 강력한 타격·요격 자산 결합: 128셀의 수직발사관(VLS)을 통해 SM-3, SM-6, 극초음속 요격기(GPI)를 운용하며, 향후 토마호크 및 개량형 12식 대함미사일을 장착해 반격 능력을 구비한다.

○ 일본 안보 교리의 진화: 취소된 육상 이지스 애쇼어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평화헌법 체제 하에서 '원거리 방어'를 내세워 실질적인 원양 투사 및 장거리 공격 능력을 확대한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추진 중인 신형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ASEV)'의 첫 번째 함정이 거대한 통합형 마스트를 장착하며 그 위용을 드러냈다. 사실상 순양함에 버금가는 대형 선체에 최첨단 레이더와 막강한 화력을 집약해, 북한·중국·러시아의 고도화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31일(현지시각) 군사 전문매체 TWZ(The War Zone-더 워 존)에 따르면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MHI)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1번함은 최근 상부 구조물 위에 대형 통합 마스트를 설치했다. 마스트 상단에는 록히드 마틴사의 고성능 능동 전자식 스캔 배열(AESA) 레이더인 'AN/SPY-7(V)1' 대형 안테나 4기가 통합된다.

일본 방위성은 이 레이더가 기존 AN/SPY-1 대비 추적 능력이 5배 향상되어 고고도 탄도 미사일 궤적 및 동시 다발 공격에 탁월한 대응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특히 레이더를 함선 중앙 높은 위치에 배치함으로써 수평선 너머 저고도로 접근하는 순항 미사일 및 무인기(드론) 추적 성능도 극대화했다.

ASEV는 길이 약 62 약 189m, 전폭 약 약 25m, 표준 배수량 1만 2,000톤에 달하는 거함이다. 이는 현재 해상자위대 최대 구축함인 마야급(8,200톤)을 크게 압도하는 규모다.

무장 능력 역시 역대급이다. 함수와 함미에 총 128셀의 수직 발사 시스템(VLS)을 장착해 대기권 밖에서 탄도탄을 요격하는 SM-3, 종말 단계 요격 및 대함·대지 공격이 가능한 SM-6, 향후 개발될 극초음속 활공체 요격기(GPI)를 탑재한다. 나아가 일본 방위성은 2032년까지 사거리 약 1,600km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신형 장거리 12식 대함 순항 미사일을 추가해 적 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까지 부여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레이저 및 고출력 마이크로파 등 지향성 에너지 무기(DEW)를 통한 드론 요격 체계도 도입된다.

이번 함정은 당초 계획되었다가 취소된 지상 배치형 '이지스 애쇼어'의 대체 전력으로 출발했으나, 실제 구현된 모습은 단순 방어를 넘어선 장거리 타격 복합 플랫폼에 가깝다. 군사 전문가들은 ASEV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군사 교리가 원거리 방어라는 명분 아래 공세적 억지력 확보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한다.

현재 1번함은 2027 회계연도, 요코하마에서 기공된 2번함은 2028 회계연도 전력화를 목표로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총 2척만 도입되는 고가치 전략 자산인 만큼 정밀한 작전 운용과 방호 대책이 요구되나, 향후 일본의 해상 방공망과 원양 작전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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