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원 의원, 우크라이나 무조건 항복 유도 위한 전술핵 사용 주장
동원령 소문 속 조지아 이탈자 11만 명 돌파와 신형 미사일 투입
우크라이나 외무부, 민간인 폭격 선동 규탄과 국제형사재판소 체포영장 촉구
동원령 소문 속 조지아 이탈자 11만 명 돌파와 신형 미사일 투입
우크라이나 외무부, 민간인 폭격 선동 규탄과 국제형사재판소 체포영장 촉구
이미지 확대보기러시아 하원 의원이 우크라이나의 무조건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전술 핵무기 공격을 감행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더모스크바타임스는 지난 8월 30일(현지시각) 러시아 국가두마 의원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술 핵무기 사용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외교적 해법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크렘린궁 주변의 강경 기조가 이어지며 지정학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주라블레프 의원의 핵 위협과 푸틴 대책
러시아 국가두마(State Duma)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자 로디나당 당수인 알렉세이 주라블레프 의원은 적이 항복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도록 강력하게 타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술핵 사용 여부를 둘러싼 논쟁 자체가 불필요하며 필요하다면 공격을 감행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발언은 의원 개인의 견해에 해당하며, 러시아 군사·정치 지도부의 공식적인 핵 사용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이러한 발언은 크렘린궁 내부의 기류와 맞물려 우려를 더한다. 블룸버그는 최근 크렘린궁 관계자를 인용해 외교적 해법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추가 갈등 고조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패배 국면에 직면할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논의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령 소문과 대규모 국경 이탈
소보레프 의원은 총참모부 지침에 따른 자원입대 모집이 원활하므로 추가 동원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국경을 넘는 행렬은 지속되었다. 러시아 연방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동원령 소문이 돌기 시작한 이후 일주일 동안 11만 3000명이 넘는 러시아 시민이 베르흐니 라르스 검문소를 거쳐 조지아로 넘어갔다.
특히 지난 8월 20일 하루에만 2만 명이 넘는 인파가 국경을 통과해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은 러시아가 오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60만 명 규모의 추가 동원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민간 폭격선동과 신형 미사일 투입
러시아 하원 내에서는 민간인을 겨냥한 군사 행동을 선동하는 발언도 나왔다. 표트르 톨스토이 하원 부의장은 러시아 국영 방송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도시에 하루 전 경고를 보낸 뒤 폭격을 가해 주민들의 사기를 꺾고 항복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8월 29일 해당 발언을 명백한 전쟁 범죄이자 테러 선동으로 규정하고 국제형사재판소의 체포영장 발부를 촉구했다.
외교적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키이우 주요 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타격 개시를 알리며 외교관 대피를 요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를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군 참모본부는 보복 주장이 허위 정보이며 우크라이나군은 민간 시설이 아닌 러시아군 지휘소를 적법하게 타격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군은 실제 우크라이나 수도를 향해 개량형 탄도미사일을 투입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분석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번 여름 키이우 합동 공격 당시 신형 미사일인 이스칸데르-1000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해당 신형 미사일은 기존 이스칸데르-M 미사일과 비교해 사거리가 약 550킬로미터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제1차관은 서방 동맹국들을 향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과 공갈에 결코 타협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향후 양측의 군사적 공세 수위와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 움직임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