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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10년물 국채 금리 2.99% 급등… 30년 만에 최고치

10년물 유통수익률 2.990% 터치… 1996년 이후 30년 만에 3%선 눈앞
미국 금리 상승과 일은 긴축 전망 가속… 닛케이 지수 261엔 동반 하락
글로벌 채권 금리 상방 압력 확산… 한국 국채 수익률과 환율 파급 주시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 지폐를 보여주는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 지폐를 보여주는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글로벌 통화 긴축 우려와 나랏빚 부담이 겹치면서 일본 채권시장의 장기 국채 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 턱밑까지 치솟았다.

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유통수익률은 장중 2.990%까지 상승하며 1996년 9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갈아치웠다. 일본의 시장 금리 급등과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 행보는 글로벌 채권 수익률을 자극하며 한국 국채 시장과 원·달러 환율 변동성 관리에도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30년 만의 최고치와 3%대 육박


요미우리는 이날 도쿄 채권시장에서 지표 금리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금융시장 전반의 경계감을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유통수익률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050%포인트 오른 2.990%를 기록했다. 이는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시장 참가자들이 상징적 분기점으로 여기는 3.0% 돌파를 눈앞에 둔 상태다. 금리 급등과 맞물려 채권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표 금리가 3%에 바짝 다가서자 시장에서는 장기 저금리 체제에 안주해 온 일본 금융 생태계가 본격적인 고금리 충격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과 가계 대출 부담 증가 우려가 겹치면서 채권 시장의 매도 심리가 빠르게 확산하는 양상이다.

미국 금리 충격과 통화 긴축 가속

이번 국채 금리 급등은 대외 불안 요인과 일본 내부의 구조 요인이 동시에 맞물린 결과다.

전날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탔다. 미국발 금리 상승 흐름이 도쿄 시장으로 고스란히 전이되면서 일본 국채를 향한 매도 압력이 한층 거세졌다.

일본 내부에서는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의 확장 재정 지속에 따른 나랏빚 증가 우려 역시 채권 공급 과잉 불안을 자극하며 장기 금리를 밀어 올리는 뇌관으로 작용했다.

금리 급등의 여파는 주식시장으로도 번졌다.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평균주가(225종) 오전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1엔 60전 내린 6만 6050엔 33전을 기록하며 채권시장과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 채권시장과 환율 전이 경로


일본 국채 금리의 3%대 진입 시도는 글로벌 자본 흐름을 흔들며 한국 금융시장에도 직접적인 파급 경로를 형성한다.

일본 장기 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아시아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수익률 상방 압력으로 작용해 한국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일본 자금의 본국 회귀 현상이 가속화할 경우 신흥국 자본 유출과 함께 원·달러 환율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위험도 상존한다.

반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미·일 금리 격차가 축소되고 엔화 가치가 안정세로 돌아선다면 원화의 동조 약세 압력이 둔화되는 긍정 경로가 열릴 수 있다. 미 국채 금리의 안정 여부와 일본 재무성의 국채 발행 속도 조절이 향후 아시아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30년 만에 3% 진입을 시험하는 상황에서 엔화 가치와 채권 시장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일본 금융당국의 정책 조율 결과에 국제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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