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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에어버스 A400M·엠브라에르 C-390 투트랙 수송망 구축…동부전선 철벽 병참

SAFE기금 활용 A400M 15대 협상…37t 중화기 공수·급유
노후 C130 대체 C390 20대 유치…MRO센터 현지화 공조
폴란드 공군이 전략 수송 및 공중급유 자산으로 도입 협상을 진행 중인 에어버스(Airbus)의 대형 전략 수송기 A400M 아틀라스(Atlas). 사진=에어버스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공군이 전략 수송 및 공중급유 자산으로 도입 협상을 진행 중인 에어버스(Airbus)의 대형 전략 수송기 A400M 아틀라스(Atlas). 사진=에어버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심화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나토(NATO) 동부 전선의 방파제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폴란드가 전략 수송과 전술 수송을 아우르는 대규모 공중 수송망 개편에 나섰다.

에어버스(Airbus)의 대형 전략 수송기 ‘A400M 아틀라스(Atlas)’를 최대 15대 도입해 대형 중화기 전개 및 공중급유 능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의 ‘C-390(KC-390) 밀레니엄’ 20대를 노후 전술 수송기 대체 기종으로 유치해 체급별 공중 병참망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8월 25일(현지 시각) 폴란드 현지 방송 ‘폴란드 라디오 24(Polish Radio 24)’ 및 군사 안보 전문지들에 따르면, 파베우 잘레프스키(Paweł Zalewski) 폴란드 국방차관은 유럽연합(EU)의 방산 재정 지원 프로그램인 ‘유럽 안보 행동(SAFE)’ 기금을 활용해 A400M 수송·공중급유 겸용 모델의 도입 협상을 공식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400M 최대 15대 도입해 대형 방공망·중화기 공수

폴란드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A400M 도입 협상 규모는 8~15대 수준(에어버스 제안 10~14대)에 달한다. A400M은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 포대, 하이마스(HIMARS) 다련장 로켓, K2 전차 지원 장비 등 37톤급 대형 군용 화물의 장거리 전략 전개와 최대 51톤급 공중급유 지원을 전담하게 된다.

폴란드는 앞서 지난 7월 튀르키예 앙카라 나토 정상회의에서 영국,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튀르키예 등과 함께 A400M 다국적 공동 운용 협력 의향서에 서명하며 연합 군수 체계에 합류했다. 여기에 회원국들이 쓰지 않은 SAFE 잔여 금융 한도를 끌어와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며 기단을 전격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노후 C-130 대체 ‘드롭’ 사업…엠브라에르 C-390 20대 유치 및 MRO 구축


A400M 대형 전략기 도입과 병행하여, 폴란드 공군이 운용 중인 노후 C-130E/H 허큘리스 수송기를 교체하는 ‘드롭(Drop)’ 차세대 전술 수송기 사업에서는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C-390 밀레니엄이 강력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엠브라에르는 폴란드에 20대의 C-390 공급을 공식 제안했다. 특히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PGZ) 산하 WZL-2(제2항공정비창)와 기술 이전, 기체 마무리 공정 및 창정비(MRO) 센터 구축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과 합의각서(MOA)를 잇달아 체결하며 현지 항공 방산 생태계 확장을 약속했다.

나토 3대 표준 맞춤…‘경쟁 아닌 상호 보완적 계층화’ 교리


폴란드 군 당국은 A400M과 C-390이 수주를 다투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나토의 공중 수송 표준에 맞춰 각자의 영역을 분담하는 상호 보완적 3단계 수송 체계라고 강조한다.

현재 폴란드 공군은 스페인제 CASA C-295M을 통해 전방 소형 화물과 병력을 신속 공수하는 경량 전술수송(TCC-L)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마하 0.8의 고속 제트 추진력을 갖춘 C-390을 투입해 기존 C-130을 대체하는 중형 전술수송(TCC-M)을 맡기고, 최상위 체급인 에어버스 A400M으로 37톤급 대형 기갑·전략 화물을 실어 나르는 대형 전략수송(TCC-H)을 전담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레네우시 노바크(Ireneusz Nowak) 폴란드군 부사령관(소장)은 “유사시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 지속되는 장기 전면전을 지탱하려면 전투기 전력만큼이나 튼튼한 군수 공수 라인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대형 전략기인 A400M과 기동성이 뛰어난 고속 제트 수송기 C-390을 병용하는 폴란드의 투트랙 수송 전략이 유럽 동부전선의 전천후 병참 작전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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