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과 단독 IDIQ 계약 체결… 2037년까지 11년 장기 지원 체계 구축
- 최대 1312억 3000만 달러 상한 설정… 한국 포함 7개국 FMS 우산 계약
- 한국 공군 F-15K 레이더·항전 개량 탄력… 독자 창정비 역량 확보 과제
- 최대 1312억 3000만 달러 상한 설정… 한국 포함 7개국 FMS 우산 계약
- 한국 공군 F-15K 레이더·항전 개량 탄력… 독자 창정비 역량 확보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미 국방부가 주력 전투기 F-15 계열의 성능 현대화와 군수 지원을 아우르는 대규모 장기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미 공군 수명주기관리센터는 지난 24일(현지시각) 보잉과 최대 1312억 3000만 달러(약 181조 4911억 원) 한도의 부정량·부정기 인도(IDIQ)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 공군이 추진하는 F-15K 성능 개량과 군수 지원을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집행할 수 있는 상위 조달 틀로 기능할 전망이다.
보잉 단독 수주와 11년 장기 지원 체계
미 공군 발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경쟁 입찰을 거치지 않은 단독 수주 형태로 성사됐다. 사업 주계약자인 보잉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공장에서 F-15 계열 기체 생산, 전자·무기 체계 통합, 현대화 개조, 후속 군수 지원 업무를 총괄한다.
사업 완료 시점은 오는 2037년 8월이다. 세부 작업 지시를 발주할 수 있는 기본 주문 기간은 2031년 8월 24일까지이며, 필요에 따라 2036년 8월 24일까지 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했다. 장기 지원 체계를 가동해 미 공군과 주방위군의 작전 능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구도다.
7개국 묶음 발주와 1312억 달러 상한
이번 계약은 미군 자체 전력뿐 아니라 동맹국의 대외군사판매 물량을 통합 집행하는 우산 계약(Umbrella Contract) 방식을 적용했다. 원문에 적시된 FMS 연계국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 총 7개국이다.
계약 체결과 동시에 2026 회계연도 연구·개발·시험·평가(RDT&E) 예산에서 34만 3740달러(약 4억 7540만 원)가 초기 착수금으로 우선 배정됐다. 미 정부는 다국적 수요를 하나의 대형 계약으로 묶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단가 상승을 억제한다는 전략이다. 운용국 입장에서는 단독 협상 부담을 줄이고 핵심 부품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한국 F-15K 개량 속도와 창정비 과제
미 정부의 대형 조달 틀이 마련됨에 따라 F-15K 성능 개량에 필요한 장비와 부품 조달 일정이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 가치사슬 측면에서는 향후 정부 계약 집행 과정에서 기체 개조를 맡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항전 결합을 담당할 한화시스템, LIG D&A 등 한국내 방산 기업의 공정 참여 일정이 연계될 수 있다. 특히 미 공군 공고에 '유기적 창정비(Organic Depot Maintenance) 역량 구축'이 명시되면서, 창정비 기술 이전과 한국내 정비 부품 공급망 구축 여부가 핵심 협상 과제로 떠올랐다.
다만 FMS 방식 특성상 미 정부의 행정 수수료 산정과 미 의회의 세부 승인 일정에 따라 사업비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경우 총사업비 증액 부담이 뒤따를 수 있어 세부 주문 시점 분산과 절충교역 관리가 요구된다.
향후 한국 공군의 세부 발주 규모와 2026 회계연도 이후 연도별 예산 집행 추이가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단일 IDIQ 틀 안에서 7개 운용국의 생산 우선순위가 어떻게 배분되는지, 한국내 정비 역량 이전 협상이 어떤 조건으로 타결되는지가 사업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