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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가격 급등에 다가오는 겨울 '퍼펙트 스톰'… 식량 안보 비상

러·우 전쟁과 흑해 인프라 타격으로 밀 수출 통로에 심각한 병목 발생
비료 가격 구조적 상승과 농가 자금난 겹쳐 올겨울 파종 축소 우려
폭염·가뭄 등 기상이변과 엘니뇨 전망 맞물려 내년도 공급망 리스크 가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군사 충돌과 흑해 지역 기반시설 타격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식량 안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군사 충돌과 흑해 지역 기반시설 타격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식량 안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군사 충돌과 흑해 지역 기반시설 타격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식량 안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CNBC는 2026년 8월 21일(현지시각) 흑해 항만 시설 공격으로 선박들의 보험 가입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선박 운항이 위축되고 항로가 우회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밀 수출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양국의 공급 차질이 올겨울 곡물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흑해 항로 병목과 영농 자금난 심화

양국은 지난 6월까지 1년 동안 1억 t에 육박하는 곡물을 수출하며 세계 식량 공급을 지탱해왔으나 최근 군사적 긴장으로 해상 운송 경로에 심각한 병목이 생겼다.

중동 분쟁 여파로 주요 화학 물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비료 가격 상승세가 구조적으로 자리 잡았다.

코뱅크의 재키 팻카 선임 경제학자는 미국 농민들이 생산성 하락을 막기 위해 고비용을 감수하고 비료를 구매하고 있으나 현금 흐름이 막혀 추가 자금 조달에 한계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과 러시아 등 다른 주요 생산국의 농가 역시 수익성 악화와 자금 조달난으로 올겨울 파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무역·농업 분석가 노엘 프라이어는 분석했다.

기상이변과 복합 악재의 결합


농가 재정난에 더해 기후 이변도 작황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유럽에서는 혹독한 여름 폭염이 발생해 가축 방목지가 황폐해졌고 미국에서도 봄철 다우기와 비료 사용량 감소가 겹치면서 옥수수 수확량 감소 리스크가 제기된다.

여기에 남반구의 변동성을 키울 거대한 엘니뇨 이벤트까지 예고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단절, 농가 재정난이 맞물린 이번 사태가 내년도 세계 식량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줄 수 있는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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