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2027년 꿈의 배터리 시험대 오른다"… 中 배터리 '빅4',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총력

CATL·BYD·CALB·고티온 등 내수 점유율 75% '빅4' 전원 2027년 파일럿 생산 돌입
지리자동차, 디젤차 수준 주행거리 목표 '500Wh/kg' 셀 검증… EVE에너지는 황화물계 셀 개발
中 정부 '신에너지차 2035 계획'에 발맞춰 2030년 전후 전면 상용화… 로봇청소기 드리미도 참전
중국의 CATL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이다. 사진=CATL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CATL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이다. 사진=CATL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SSB·Solid-State Battery) 상용화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2027년을 '시험 생산(Pilot Production)과 검증의 해'로 일제히 못 박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글로벌 1·2위인 CATL과 BYD는 물론 CALB, 고티온 하이테크(Gotion), 파라시스(Farasis), EVE에너지 등 중국 배터리 산업을 이끄는 메이저 업체들이 잇달아 2027년 파일럿 라인 가동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차세대 배터리 패권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8월 20일(현지시각) 중국 자동차와 배터리 전문 매체 카뉴스차이나(CarNewsChina)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이 지난 2020년 발표한 '신에너지 차량 산업 발전 계획(2021-2035)'의 전고체 배터리 육성 방침에 발맞춰 중국 주요 셀 제조사들이 2027년 시범 생산과 실차 도로 주행 시험(On-road Testing) 일정을 확정했다.

CATL·BYD·지리 2027년 목표 선언… '500Wh/kg' 디젤차급 주행거리 도전

중국 배터리 시장 점유율 42.9%를 차지하는 CATL(닝더스다이)은 최근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시험 생산에 돌입하겠다는 기존 로드맵을 재확인했다.

2위 업체인 BYD(비야디·점유율 19.5%) 역시 최근 6건의 핵심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를 신규 출원하며 2027년 실차 테스트를 공식화했다.

완성차 그룹인 지리자동차(Geely) 또한 자체 전고체 배터리 개발 일정을 공개하며 2027년 에너지 밀도 500Wh/kg급 전고체 배터리 셀의 시험 생산과 차량 탑재 검증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500Wh/kg은 현재 주류인 삼원계(NCM) 배터리(250~300Wh/kg)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전기차가 1회 충전만으로 전통 디젤 내연기관차와 대등한 1,000km 이상의 장거리 주행을 가능케 하는 획기적인 에너지 밀도다.

벤츠·폭스바겐 지원받는 고티온·파라시스도 합류… "2030년 상용화 목표"


중국 배터리 3~5위권 중견 제조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CALB(중创新航·3위)는 2027년 소규모 전기차 탑재 검증을 시작으로 2030~2032년 본격적인 대량 양산 확대를 추진한다.

고티온 하이테크(Gotion·4위)는 독일 폭스바겐의 전폭적인 지분을 확보한 고티온은 350Wh/kg급 전고체 셀을 우선 개발 중이다. 2027년 소규모 전기차 도로 시험을 거쳐 2029~2030년 완전 상업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파라시스 에너지(Farasis)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파라시스 역시 2027년 실차 검증, 2030년 전면 상용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또한, EVE에너지(5위)는 암페어아워(Ah)급 대용량 황화물계 전고체 셀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올해 최대 에너지 밀도 350Wh/kg(체적 밀도 800Wh/L) 1세대 셀을 선보인 후, 2028년 1,000Wh/L 2세대 셀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중국 EV 데이터트래커에 따르면, CATL, BYD, CALB, 고티온 등 상위 4대 배터리 제조사의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은 75% 이상에 달한다. 시장을 지배하는 '빅4' 전원이 2027년 시험 생산을 약속하면서 중국 배터리 공급망 전체가 전고체 생태계로 빠르게 재편되는 모양새다.

로봇청소기 '드리미'의 깜짝 참전… 차세대 배터리 표준 경쟁 격화


한편, 로봇청소기와 무선 청소기 제조사로 널리 알려진 가전기업 드리미 테크놀로지(Dreame Technology·追覓科技)가 자체 전고체 배터리 개발 계획을 발표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드리미 연구소는 용량 60Ah, 에너지 밀도 450Wh/kg 이상을 구현한 독자 셀 '갤럭시 크리스탈(Xing Kong Jing He)'을 공개하고, 2026년 소량 공급에 이어 2027년 본격 상업 생산에 돌입하겠다는 파격적인 일정을 제시했다.

중국 배터리 진영의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및 2030년 상용화 로드맵은, 향후 ‘한국(삼성SDI 2027년 양산 목표) 및 일본(토요타 2027~2028년 상용화)과의 글로벌 차세대 배터리 표준 선점 속도전’과 더불어 ‘리튬인산철(LFP) 중심의 저가 배터리 시장을 넘어 프리미엄 전고체 시장까지 장악하려는 중국 배터리 굴기’의 성패를 가를 핵심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