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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설탕값 폭등에 100% 관세 낮춘다…바이오연료 전용 충격

가을 축제 앞두고 설탕 도매가 20% 급등...설탕 수입 적극 검토
에탄올 혼합 정책에 사탕수수 공급 쏠리며 설탕 공급난 초래
인도가 설탕 ‘공급자’에서 ‘수요자’ 전환시 슈거플레이션 발생 우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칸들라에 위치한 딘다얄 항구에서 근로자들이 화물선에 선적하기 위해 트럭에서 설탕 자루를 내려 그물망에 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칸들라에 위치한 딘다얄 항구에서 근로자들이 화물선에 선적하기 위해 트럭에서 설탕 자루를 내려 그물망에 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가 설탕 가격 폭등에 100%인 수입 관세를 내리고 수십 년 만에 설탕 수입을 검토한다. 인도는 브라질에 이은 세계 2위의 설탕 생산국이지만 세계 최대 소비국이기도 하다.
인디아투데이는 19일(현지시각) 청정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사탕수수가 에탄올 생산에 대거 투입되며 설탕 수급 불균형이 심화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탕수수 에너지 전용이 부른 수급난


인도 내 사탕수수 재배 면적은 몬순 강우량 부족 속에서도 유지됐다. 수확한 원료가 설탕 공장이 아닌 에탄올 증류소로 들어가며 시장 유통량이 급감했다.

인도 정부는 자국 내 물량을 지키고자 설탕 수출을 제한했으나 가격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인도 주요 설탕 교역 거점인 마하라슈트라주 콜하푸르 거래소의 설탕 도매가격은 이달 초순 이후 20% 가까이 상승했다.

도매가는 100kg에 5350루피(약 8만 5600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 소비자처 집계 결과 전국 평균 소매가격도 1kg에 52.3루피(약 837원)까지 올랐다.

에너지 안보와 물가의 충돌


전문가들은 수급난의 원인으로 정부의 바이오 연료 추진 정책을 지목한다. 인도 정부는 휘발유에 에탄올 20%를 섞는 E20 목표를 달성하고자 사탕수수 투입을 늘렸다.
연료 안보를 우선시한 지침이 가을 축제철 수요 급증과 맞아떨어져 식료품 물가를 자극했다.

인도 당국은 수입 장벽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인도 정부가 해외 설탕 수입을 허용하고자 수입 설탕에 적용하던 100% 관세를 낮추거나 철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 시세 급등과 슈거플레이션 우려


인도의 수입 전환 움직임은 국제 설탕 시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런던 선물거래소의 백설탕 가격은 이달 들어 1t당 539.5달러(약 75만 원)로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뉴욕 선물거래소의 원당 가격도 파운드당 17.87센트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분석기관들이 세계 설탕 수급 전망을 공급 부족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이자 주요 수출국이던 인도가 '공급자'에서 '수요자'로 전환되면 설탕 수급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설탕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을 비롯한 수입국들은 제과, 제빵, 음료 업계도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앞으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로 여파가 확산되는 슈거플레이션(Sugarflation)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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