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맥닐, 추진기 협업 넘어 양사 미래 연결 가능성 주목
“비행보다 공중부양 볼 수도”…2016년부터 기술 구상
9년째 출시 지연…일렉트렉, 실용성 없는 시연 비판
“비행보다 공중부양 볼 수도”…2016년부터 기술 구상
9년째 출시 지연…일렉트렉, 실용성 없는 시연 비판
이미지 확대보기무려 9년 가까이 출시가 지연된 테슬라의 차세대 로드스터에 스페이스X의 냉각 가스 추진기 기술을 적용하는 계획이 향후 두 회사의 결합을 염두에 둔 움직임일 수 있다는 전 테슬라 사장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지난 2015~2018년 테슬라 사장을 지낸 존 맥닐이 차세대 로드스터 프로젝트와 스페이스X의 협업을 두 회사의 미래를 더욱 밀접하게 연결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했다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현재 비스타셰어스 공동창업자, DVx벤처스 최고경영자(CEO)인 맥닐은 지난 17일 CNBC와 인터뷰에서 “곧 있을 로드스터 시연과 관련해 실제 비행까지 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은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동차 사업에 다시 활력과 흥분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로드스터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스페이스X 미래 묶는 시도”
맥닐은 로드스터와 스페이스X의 협업에 더 큰 전략적 의미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로드스터 프로젝트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미래를 더욱 밀접하게 묶으려는 의도가 크게 숨겨지지 않은 시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회사가 향후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머지않아 현실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드스터에 스페이스X의 기술을 적용하려는 구상은 최근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다.
맥닐에 따르면 스페이스X 추진기를 로드스터에 활용하는 아이디어는 차량을 처음 구상하던 2016년 회의에서 나왔다. 당시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를 개발하는 것이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까지 1.6~1.8초에 가속하는 성능을 목표로 추진기 기술을 검토했다.
현재 공중부양 기능에 사용되는 기술은 내부적으로 ‘A71’으로 불리는 스페이스X 개발 냉각 가스 추진기 시스템이다. 추진기를 지면 방향으로 작동시켜 차량을 공중에 띄우는 방식이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이르면 이달 미국 텍사스주 맥그리거의 스페이스X 시험시설에서 로드스터 시연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추진기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매우 커 시연 차량에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원격으로 조종될 가능성이 있다.
◇2020년 생산 약속…최소 9차례 지연
테슬라는 2017년 11월 차세대 로드스터를 처음 공개하면서 2020년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제시된 기본 성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1.9초에 가속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250마일(약 402㎞) 이상, 주행거리는 620마일(약 998㎞)이었다. 이때만 해도 스페이스X 추진기는 필요하지 않았다.
이후 머스크 CEO가 냉각 가스 추진기를 이용해 시속 60마일 도달 시간을 약 1.1초까지 줄이는 ‘스페이스X 패키지’를 추가로 제시했다.
그러나 로드스터 출시는 최소 9차례 미뤄졌다. 시연 일정도 올해 4월1일에서 4월 말로 연기된 데 이어 다시 미뤄졌고 이후 8월이 새로운 시점으로 제시됐다.
테슬라는 기본형 로드스터 예약자에게 최대 5만달러(약 707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으며 파운더스 시리즈 구매자는 25만달러(약 3억5350만원)를 전액 선납했다.
◇일렉트렉 “원래 차부터 출시해야”
일렉트렉은 스페이스X 추진기 개발이 로드스터의 추가 지연 원인이라면 사업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2017년 처음 공개된 로드스터만으로도 당시 최고 수준의 가속 성능과 최고속도, 주행거리를 제시해 충분히 강한 관심을 끌었으며 구매자들이 일반도로에서 사용할 수 없는 냉각 가스 추진기를 요구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당초 시연 계획에는 자석이 설치된 경사로를 질주해 거꾸로 주행한 뒤 자세를 바로잡아 공중에 뜨는 방식까지 포함됐지만 이후 일부 구상이 삭제됐다.
일렉트렉은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약 25% 하락해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가장 부진한 상황에서 로드스터가 자동차 사업에 다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랫동안 기다려온 제품을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결합 가능성을 부각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보다 이미 약속한 로드스터를 먼저 고객에게 인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