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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득 양극화 완화…저소득 소비 5.4% 늘어

7월 저소득 가구 카드 지출 5.4% 증가하며 고소득층 추월
이직 활성화와 세제 혜택 맞물려 세후 임금 상승률 5%대 진입
자산 불균형 지속 우려 속 하반기 실질성장률 2%대 유지 전망
미국 저소득 가구가 2026년 7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카드 소비를 기록하며 소득 양극화 완화 흐름을 이끌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저소득 가구가 2026년 7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카드 소비를 기록하며 소득 양극화 완화 흐름을 이끌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저소득 가구가 20267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카드 소비를 기록하며 소득 양극화 완화 흐름을 이끌었다.

배런스는 지난 14(현지시각) 임금 격차 축소가 가계 소비 회복을 견인한다고 보도했다. 이런 변화는 한국 수출 기업에 대미 소비재 수요 유지라는 긍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저소득층 소비와 임금의 동반 반등


미국 가계의 소득 계층 간 소비 지출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소가 집계한 7월 카드 지출 통계를 보면 연 소득 6만 달러(8511만 원) 미만 가구의 신용·직불카드 지출은 1년 전보다 5.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연 소득 13만 달러(184405000) 이상 고소득 가구의 지출 증가율은 4.3%에 머물렀다. 중간 소득 가구의 카드 사용액 증가율도 4.2%를 나타냈다. 필수 지출인 식료품과 휘발유를 제외한 자율 소비 영역에서도 계층 간 소비 격차가 수렴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소비 반등의 핵심 배경은 저소득층의 가파른 임금 개선세다. 저소득 가구의 7월 세후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약 5.0%를 기록했다. 이 상승률이 고소득층을 넘어선 것은 202412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초 1.0%에서 1.5% 수준에 그쳤던 저소득층 임금 상승세는 수개월 만에 3배 이상 뛰었다.

노동 이동과 세금 원천징수 조정 효과


임금 상승세는 활발한 노동 시장과 조세 전략 변화가 맞물린 결과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소 데이비드 틴슬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봄철 고용 시장 개선으로 젊은 층 중심의 이직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직 과정에서 확보한 높은 임금 인상분이 통계에 반영됐다.

세제 혜택도 가계 유동성을 보강했다. 미국 정부의 대형 세법안(OBBBA) 시행에 따라 가계의 세금 환급액이 늘어났다.

일부 가구는 실수령액을 즉각 늘리고자 올해 세금 원천징수 납부액을 줄였다. 원천징수 축소는 현금 유입 확대로 이어졌다. 매달 카드 대금을 완납하는 가구 비율도 상승세를 보였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 저축 수준은 2019년 수준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성장률 견인 기대와 한국 수출 파급 효과


가계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70%가량을 떠받치는 핵심 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소는 3분기 미국 실질 GDP 성장률을 2.5%로 제시했다. 4분기 성장률도 2.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 아디티아 바베 연구 책임자는 하반기 소비 지출 성장률이 2.0%에서 2.5%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가계 구매력 개선은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인 자동차, 가전, 가공식품 수요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소득 격차 완화가 장기 안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고소득 가구의 자산을 지탱하는 주식과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여전해 자산 불균형은 해소되지 않았다. 향후 국제 유가 상승이나 고환율 변동성이 커질 경우 한국 소비재 수출 개선 효과가 제약을 받을 가능성도 공존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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