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반기 디스프로슘 수입량 13t으로 2024년 동기 대비 82% 급감
중국의 군민양용 수출 통제 여파로 2013년 센카쿠 갈등 시기보다 감소
대체 조달 한계 속 한국 친환경차 모터와 반도체 공정망 위험 노출
중국의 군민양용 수출 통제 여파로 2013년 센카쿠 갈등 시기보다 감소
대체 조달 한계 속 한국 친환경차 모터와 반도체 공정망 위험 노출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정부의 핵심 광물 통제로 일본의 2026년 상반기 디스프로슘 수입량이 규제 전인 2024년 같은 기간보다 82% 급감하며 실물 공급망 충격이 현실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현지시각) 일본 재무성 통계를 인용해 이를 보도했다.
중국산 영구자석 의존도가 높은 한국 친환경차 구동모터 산업에도 조달선 점검 과제가 동시에 떨어졌다.
디스프로슘 82%·이트륨 74% 급감…역대 최저치 경신
전기차 구동모터용 영구자석 제조에 쓰이는 디스프로슘 철합금의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 일본 수입량은 13t에 그쳤다. 중국이 수출 규제를 시행하기 전인 2024년 상반기 수입량과 비교하면 82% 줄어든 수치다. 올해 상반기 6개월 가운데 4개월 동안은 중국에서 들어온 디스프로슘 수입 실적이 전혀 없었다.
반도체 제조장비 부품 코팅 원료인 산화이트륨 수입량도 204t에 머물렀다. 2024년 상반기 대비 74% 축소된 규모다. 이는 2010년 센카쿠 열도 분쟁 여파로 중국산 수입이 크게 줄었던 2013년 상반기 최저치인 235t보다 적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중국 독점 공급망 앞 대체 조달 한계
중국 상무부는 2025년 4월 디스프로슘과 이트륨을 포함한 7종의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2026년 2월과 6월에는 이중용도 품목 관리 규정을 적용해 일본의 40개 기업과 단체를 수출 규제 명단에 올렸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채굴의 70%, 영구자석용 가공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일본 기업들은 수입선 다변화에 나섰으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이트륨 수입국을 미국과 호주 등 12개국으로 넓혔으나 확보량은 모자란 상태다. 베트남산 디스프로슘 조달 역시 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
소재 가공업계의 타격은 가시화하고 있다. 미쓰이금속은 중국 랴오닝성 영업 거점의 폐쇄를 선택지 중 하나로 검토 중이다. 원료 부족으로 반도체 부품 가공품의 수출 여력이 사라진 탓이다. 자석 제조사 프로테리얼도 중국 당국의 수출 허가를 받지 못해 원료 공급이 끊겼다.
재고 소진 국면…한국 가치사슬 파급 경로
반도체 장비 제조사와 완성차 하류 부문은 비축 재고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통제 조치가 길어지면 완제품 생산 차질은 피하기 어렵다. 일본 정부는 2027년 남토리시마 해저 희토류 실증 착수를 지시했으나 단기 대응책은 되지 못한다.
일본의 수입 급감은 한국 완성차와 전자 산업 가치사슬에 직접적인 경고 신호다. 한국 역시 전기차 구동모터용 희토류 영구자석과 반도체 식각 공정용 소재의 상당 부분을 중국산 원료와 1차 가공품에 기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과 호주 등으로 희토류 밸류체인을 분산하고 핵심 광물 비축 기간을 늘리는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