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가동 핫핏급유 조기재출격 검증…ACE 분산전략 고도화
스텔스 외부연료탱크 항속거리 확장…CCA 협동제어 완성
스텔스 외부연료탱크 항속거리 확장…CCA 협동제어 완성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공군이 유사시 중국과의 충돌에 대비해 최정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Raptor)의 전방 임시 기지 재보급 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인도·태평양 전장의 광활한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중국의 정밀 미사일 공격에 대한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전술 훈련이다.
디펜스 시큐리티 어낼리시스(Defence Security Analysis)는 8월 11일(현지 시각) 미 공군 제18물류정비대대가 지난 8월 4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열린 '베벌리 비치 26-1(Beverly Beach 26-1)' 훈련의 일환으로 F-22 랩터의 전방 무장 및 재유류(FARP) 실전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에서 제27임시전투비행대대 소속 F-22는 착륙 직후 엔진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미 특수작전기인 MC-130J 커맨도 II(Commando II)로부터 곧바로 연료를 공급받는 핫핏 재유류(Hot-Pit Refueling)를 선보였다.
핫핏 재유류는 조종사가 조종석에 탑승한 채 엔진을 계속 가동하며 연료를 채우는 방식이다. 지상 체류 시간을 최소화해 조기 재출격(Rapid Regeneration)을 가능케 한다. 카메론 브라운(Cameron Brown) 미 공군 상병은 엔진이 가동 중인 상태에서 급유를 진행함으로써 지상 체류 및 지연 시간을 극도로 줄여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전투기를 공중으로 재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 장병들은 임무중향상방호의복(MOPP) 등 화학·생물학 방호 물자를 착용한 상태로 절차를 이행해, 화학탄 공격 등 열악하고 위협적인 환경 속에서도 전투기 전력 재생 능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검증했다.
'민첩한 전력전개(ACE)'로 중국의 미사일 타격 무력화
이번 전방 급유 기법은 미 공군이 지속적으로 고도화 중인 민첩한 전력전개(ACE·Agile Combat Employment) 개념의 핵심 축이다. 전통적인 대형 고정 공군기지는 중국의 동풍(DF) 계열 탄도미사일이나 극초음속 미사일의 표적이 되기 쉽다. ACE는 이 같은 고정 기지 의존도를 낮추고, 전장의 여러 소규모 간이 비행장이나 임시 거점으로 전력을 분산 배치해 생존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는 도쿄, 세부, 서울, 홍콩 등 주요 거점과 약 1400~1500km(900마일) 거리에 위치한 미군의 핵심 요충지다. 미군은 순환 배치를 통해 다수의 F-22를 가데나 기지에 전진 배치 중이며, 유사시 미사일 공격으로 메인 활주로가 봉쇄되더라도 인근 임시 거점에서 핫핏 재유류를 통해 작전을 지속한다는 구상이다.
항속거리 확장과 '랩터 2.0' 스텔스 성능의 완성
아울러 미 공군은 F-22의 개량형 모델인 '랩터 2.0(Raptor 2.0)' 구상을 통해 스텔스 외부 연료탱크와 적외선 수색·추적(IRST) 포드 장착을 추진 중이다.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이 선보인 스텔스 외부 연료탱크는 기체의 스텔스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항속거리를 대폭 확장시켜 피전진 피사격 시 연료 탱크를 투하하지 않고도 즉각 교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IRST 포드는 중국의 J-20 및 J-35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하는 데 결정적인 센서 융합 능력을 제공한다. 무인 협동 전투기(CCA)의 공중 지휘 통제 노드 역할까지 수행할 F-22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에 맞서는 서방 공중 전력의 최일선 방패이자 창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