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NATO 방공망 조준한 러시아 드론…유럽 안보 비상

정체불명 무인기 144건 출몰로 공항 폐쇄·군사시설 정찰 피해 속출
독일, 300억 유로 투입하며 2차 대전 이후 첫 독립적 군사전략 수립
드론 재밍·레이더 관련 한국 방산 기업 수주 기회와 유럽 자국 중심 규제 상존
카르스텐 브로이어 독일 연방군 총감은 2026년 8월 11일(현지시각)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의 방공망 약점을 찾으려고 1000건이 넘는 무인기 공세를 체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카르스텐 브로이어 독일 연방군 총감은 2026년 8월 11일(현지시각)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의 방공망 약점을 찾으려고 1000건이 넘는 무인기 공세를 체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카르스텐 브로이어 독일 연방군 총감은 2026년 8월 11일(현지시각)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의 방공망 약점을 찾으려고 1000건이 넘는 무인기 공세를 체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같은 날 러시아가 그림자 선박과 노획 무인기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공격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공 레이더망을 운용 중인 한국 방산 체계에도 전력 증강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림자 선박 발사대와 핵심 시설 침투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6년 사이 유럽 영공에서 확인된 정체불명 무인기 침입은 144건이다. 무인기 출몰은 2025년 말에 집중되었으며 독일과 스페인, 덴마크 주요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를 자국 기간시설을 겨냥한 가장 심각한 공격으로 규정했다.
국제전략연구소는 러시아가 소유주가 불분명한 그림자 선박을 무인기 발사 플랫폼으로 악용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2025922일 코펜하겐 공항이 폐쇄될 당시 인근 해역에는 러시아 계열 선박 보라카이호와 아크티카호가 운항 중이었다. 프랑스 군은 보라카이호에 승선해 정밀 조사를 진행했고, 에마뉘엘 마크론 프랑스 대통령은 무인기 비행 관여 가능성을 지적했다.

무인기들은 미국 B61 핵폭탄이 배치된 벨기에와 네덜란드 군사기지 상공을 포함해 프랑스 일롱그 핵잠수함 기지 주변까지 정찰했다. 20268월에는 독일 동부 공항에서 우크라이나 화물기 인근에 있던 폭발물 탑재 무인기가 발견되어 경찰이 무력화했다.

노획 무인기 위장 공격과 동유럽의 경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확보한 무인기를 도발에 악용할 위험성도 떠올랐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노획한 우크라이나 무인기를 폴란드나 발트 3국으로 날려 위장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토의 집단방위 체계를 교란하고 서방의 지원 의지를 꺾으려는 전술이라는 평가다.

동유럽 전선에서는 무인기 침투와 더불어 GPS 수신 방해와 통신 교란 및 철도 테러 위험이 상존한다. 크렘린궁 측은 이러한 경고를 민심 자극용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으나, 나토 회원국들은 민간 피해 가능성을 고려해 정찰 드론 격추 판단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독일의 독자적 군비 증강과 한국 방산에 미치는 시사점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독자적인 군사 전략을 수립해 유럽 안보 지휘권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2030년까지 군사 위성과 우주 자산 확보에 300억 유로(489300억 원)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미국과 토마호크 미사일 생산 계약을 맺고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 확보에 나섰다.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을 우선시함에 따라 유럽은 350억 달러(494725억 원) 규모의 방위산업 자립도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유럽 내 저고도 드론 방어망 결함이 드러남에 따라 안티드론 솔루션과 저고도 레이더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는 폴란드 거점 대공 방어 자산 수출을 추진 중인 한국 방산 기업(가치사슬: 레이더·지휘통제·대공무기)에 신규 공급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유럽 각국이 자체 방위산업 기반 육성을 우선할 경우 서방 외 국가 제품에 규제가 강화될 수 있어 수출 현지화 전략이 과제로 남는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