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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 19일 홍콩 IPO 시동…몸값 최대 400억달러

투자자 마케팅 돌입…기업가치 300억~400억달러 목표
2022년 140조원서 급락…분기 적자·무역비용 부담
쉬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쉬인 로고. 사진=로이터

글로벌 온라인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이 이르면 오는 19일 홍콩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400억달러(약 57조1520억원)로 지난 2022년 평가받았던 기업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로이터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쉬인이 이르면 다음 주 수요일인 19일 홍콩 IPO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쉬인은 이번 주부터 투자자들을 상대로 주식 공모를 위한 마케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쉬인은 이번 IPO에서 기업가치를 300억~400억달러(약 42조8640억~57조1520억원)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상장은 오랫동안 추진해온 쉬인의 증시 입성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과거 투자 유치 당시와 비교해 크게 후퇴했다.

쉬인은 2022년 비공개 자금조달 과정에서 982억달러(약 140조3082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후 기업가치는 2023년 640억달러(약 91조4432억원)로 떨어졌고 2024년 4월에도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IPO 목표치 상단인 400억달러를 적용해도 2022년 평가액보다 약 59% 낮다.

쉬인의 몸값 하락에는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출 증가 속도가 느려지고 핵심 사업의 이익이 약화된 가운데 마진까지 줄면서 고속 성장 전략이 높은 무역비용, 규제 강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쟁 심화에 부딪히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약 160개국에서 5달러(약 7100원)짜리 드레스와 10달러(약 1만4300원)짜리 청바지 등을 판매해 성장한 쉬인은 최근 분기 기준 9900만달러(약 141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이 소액 소포에 적용하던 수입관세 면제 제도를 폐지한 데다 회계 처리 변경에 따라 전환상환우선주에 3억2800만달러(약 4686억원)의 공정가치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다.

쉬인이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춰 홍콩 IPO를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한때 1000억달러에 육박했던 기업가치가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와 규제 강화 속에서 어느 수준으로 재평가될지가 시장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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