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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트리 공모 열풍 뒤에 숨은 중국 빅테크 지분 전쟁

유니트리 상하이 과창판 상장 과정에서 드러난 중국 빅테크의 지분 구조 집중 조명
메이투안·텐센트·알리바바 등 대형 인터넷·자동차 기업들이 얽힌 투자 백그라운드
공모 성공을 넘어 국영 기금과 민간 거대 자본 연계가 미칠 글로벌 시장 파장
중국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H1'.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H1'. 사진=연합뉴스

중국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가 상하이 증권거래소 과창판에서 주당 150.80위안의 공모가로 61억 위안(약 1조 2780억원)을 조달하며 본토 최초의 휴머노이드 상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로이터는 8월 11일(현지시각) 유니트리의 이번 기업공개 이면에 얽힌 중국 거대 인터넷과 자동차 기업들의 지분 관계와 투자 구도를 심층 분석했다고 보도했고, 한국 휴머노이드 부품 공급사들은 대규모 자본 유입이 글로벌 경쟁 구도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유니트리의 기업 가치가 2025년 이익의 219배, 매출의 36배 수준으로 평가받은 배경에는 단순한 기술력을 넘어선 중국 자본의 전략적 결합이 자리 잡고 있다.
일반 청약 초반 경쟁률이 8000대 1을 넘어선 이번 공모 열기 속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유니트리가 베이징의 체화된 인공지능 패권 전략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빅테크와 국영 자본의 복합적 지분 동맹


유니트리의 주주 명부를 살펴보면 중국을 대표하는 플랫폼 기업과 국영 기금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음식 배달 거인인 메이투안이 여러 계열사를 통해 지분 9.65%를 확보한 최대 외부 주주로 자리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인 HSG와 MPCi가 각각 7.11팩트과 5.45퍼센트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텐센트과 알리바바 그룹, 앤트그룹, 차이나모바일, 지리 등 중국의 통신과 이커머스와 자동차 그룹들이 2025년 6월 투자 라운드에 대거 합류했다. 직접적인 국유 지분은 선전 캐피털 그룹 등을 통해 0.67%에 불과하지만, 베이징 로봇 산업 개발 기금과 중국 인터넷 투자 기금 등 실질적인 국영 자본이 든든한 우군으로 받쳐주는 형국이다.

글로벌 공급망 우위와 다가오는 지정학적 시험대

이 같은 거대 자본과 국산 부품 공급망의 결합은 유니트리가 모터와 센서 등 핵심 부품을 저렴하게 조달하며 해외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갖추는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매출이 약 17억 위안(약 3561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폭증하고 약 6억 위안의 조정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 구조를 증명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이번 상장이 중국 로봇 산업의 무적 태세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니트리 스스로 투자설명서를 통해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의 무역 조달 제재가 향후 국제 확장 성장을 가로막는 치명적인 제약 요인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자금 확보에 성공한 유니트리가 막대한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파고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글로벌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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