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농가 팜유 전환에 고무 재배 면적 17% 감소
글로벌 선물 거래소 실물 매수세 몰리며 kg당 219 US 센트 유지
한국 타이어 3사 원가 압박 속 판가 전가 여부가 하반기 실적 변수
글로벌 선물 거래소 실물 매수세 몰리며 kg당 219 US 센트 유지
한국 타이어 3사 원가 압박 속 판가 전가 여부가 하반기 실적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천연고무 선물 가격이 동남아시아의 공급 감소와 엘니뇨 리스크 영향으로 전년 대비 28.56% 상승한 kg당 219.20 US 센트(약 3098원)의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로이터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세계 2위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고무 생산 기반 축소를 보도했다. 천연고무를 원재료비의 20~30%가량 사용하는 한국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의 하반기 원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팜유 전환 가속화로 인도네시아 고무 생산 기반 축소
세계 천연고무 공급량의 약 14%를 담당하는 인도네시아에서 고무 재배 면적이 급감하고 있다. 고무나무는 수액 채취까지 5년 이상 걸리고 노동력 투입이 지속해서 필요하다. 반면 팜유는 한 달에 두 번 수확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어 농가 전환이 이어지는 추세다.
인도네시아 농림부 자료를 보면 고무 재배 면적은 2021년 378만 헥타르에서 2026년 313만 헥타르로 최근 5년 동안 17.0% 줄었다. 2021년 300만 톤을 넘었던 천연고무 생산량은 올해 약 200만 톤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고무협회는 팜유 가격 상승과 바이오디젤 의무화 정책이 농장 전환을 더욱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실물 매수세 유입에 글로벌 거래소 선물 가격 동반 상승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글로벌 거래소의 고무 선물 가격도 오름세를 보인다. 유럽러버저널 보도에 따르면 8월 7일 마감 기준 주요 글로벌 고무 거래소의 선물 계약은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고무 선물은 전주 대비 2.6% 올랐다. 싱가포르거래소의 2026년 10월 인도분 선물도 3.5% 상승했다. 싱가포르 시장에서는 일부 실물 구매자가 kg당 최대 20 US 센트(약 282원)의 웃돈을 주고 물량을 확보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한국 타이어 가치사슬 원가 압박 및 하반기 전망
수급 차질은 글로벌 완성차와 타이어 제조사로 직접 전달된다. 프랑스 타이어 기업 미쉐린은 인도네시아산 고무 가격이 태국산 수준까지 오르자,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등으로 조달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번 동남아발 천연고무 수급난은 한국 타이어 가치사슬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천연고무 가격 상승은 한국 타이어 3사의 제조 단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올해 3분기 천연고무 가격이 kg당 221.26 US 센트(약 3127원)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신차용 및 교체용 타이어 판가로 원가 인상분을 얼마나 전가할 수 있는지가 한국 기업의 하반기 수익성 방어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중국 자동차 시장의 재고 증가에 따른 완성차 생산 조율과 석유화학 기반 합성고무 대체 활용은 가격의 일방적 폭등을 제어하는 상쇄 요인이 될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