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분기 글로벌 D램 점유율 39% 기록하며 1년 만에 선두 재탈환
HBM4 수율 80% 조기 달성 및 파운드리 가동률 100% 목표 추진
2나노 공정 수율 70% 확보와 중국 CXMT 추격 대응은 향후 과제
HBM4 수율 80% 조기 달성 및 파운드리 가동률 100% 목표 추진
2나노 공정 수율 70% 확보와 중국 CXMT 추격 대응은 향후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전자가 2026년 8월 11일 기준 6월 고점 대비 30% 이상 주가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HBM4 수율 80% 달성과 파운드리 가동률 회복을 바탕으로 실적 반격을 추진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2분기 D램 점유율 39%를 기록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선두로 복귀했다고 밝혔으며, 한국 반도체 가치사슬의 수급 정상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D램 점유율 39% 탈환… 범용 메모리 실적 견인
삼성전자는 2026년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39%를 확보했다. 이는 범용 D램의 가격 상승과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이끌어낸 성과다. 시장 내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CPU용 범용 메모리 단가 상승 호조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점유율 26%로 밀려났다. 고정거래 가격을 미리 설정하는 장기공급계약 비중이 높은 구조에 더해 기존 HBM3E 제품의 단가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마이크론은 점유율 25%를 나타내며 SK하이닉스를 1%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HBM4 수율 80% 조기 달성… AMD 공급 확정
차세대 AI 메모리 분야에서도 기술 격차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AI 메모리인 HBM4 양산 수율을 당초 연말 목표치였던 80% 수준까지 조기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2월 첫 양산 당시 60%를 밑돌던 수율을 반년 만에 빠르게 끌어올렸다.
이 제품은 10나노급 6세대(1c) D램과 4나노 파운드리 로직 베이스 다이를 결합한 맞춤형 설계를 채택했다. 12단 적층 구조로 스택당 최대 36기가바이트 용량을 제공하며 전력 효율을 기존 대비 40% 개선했다.
미국 AMD는 차세대 AI 가속기인 인스팅트 MI400 시리즈에 삼성전자의 HBM4를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전체 HBM 매출 가운데 HBM4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파운드리 가동률 100% 목표… 수율 확보가 과제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함께 제공하는 턴키 제조 역량은 파운드리 사업부의 가동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4나노 HBM4 베이스 다이 물량과 미국 빅테크의 AI ASIC 수주 확대에 힘입어 2026년 하반기 가동률 100% 달성을 목표로 가동을 늘리고 있다. 현재 가동률은 70~80% 수준으로 추산된다.
과거 4나노와 5나노 일부 라인 가동률이 50%를 하회하며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었으나, AI 인프라 수요에 힘입어 선단 공정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나노 공정 신규 프로젝트 수 역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브로드컴을 포함한 글로벌 구름 서비스 및 AI 고객사들과의 협력이 진행 중이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첫 번째 팹도 올해 중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 번째 팹은 연내 착공해 2030년 대량 생산을 목표로 설정했다. 다만 2나노 공정의 대량 양산 궤도 진입을 위해 현재 약 60%로 추산되는 수율을 업계 요구 기준인 7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과제가 남아 있다.
중국 CXMT가 내수 수요와 설비 확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716%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저가 레거시 D램 시장에서 빠르게 추격하는 점도 변수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보유한 메모리-파운드리 통합 턴키 경쟁력과 대형 수주 물량이 유지되는 만큼, 하반기 수급 불안이 해소되면 주가 재평가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IB 진단… 빅테크 장기계약이 반등 촉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진단에서도 삼성전자의 중장기 반등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업황이 가격 상승세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2026년 주당순이익(EPS)을 10% 하향 조정했으나, 목표주가는 37만 5000원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강력한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하단을 지지할 핵심 촉매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노무라 증권은 한층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노무라는 3분기 D램 가격 상승 폭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진단하며 삼성전자의 중장기 영업이익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67만 원을 유지하며 유효한 시각을 고수했다.
노무라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장기 공급 계약 체결과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주가 상승의 주요 촉매제로 꼽았다. 기술적 본더멘털과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대형 수주가 견고히 유지되고 있어, 하반기 수급 불안 요인이 해소되는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주가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