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I 2026년 조선 매출 최대 104억 달러 상향하며 신조 물량 폭주 입증
미국 조선소 가동률 한계로 함정 정비·유지보수(MRO) 해외 외주화 가속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조 단위 미 해군력 증강 사업 수혜 기대감 고조
미국 조선소 가동률 한계로 함정 정비·유지보수(MRO) 해외 외주화 가속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조 단위 미 해군력 증강 사업 수혜 기대감 고조
이미지 확대보기시킹알파는 7월 30일(현지시각) HII가 조업 처리량 증가와 향후 12개월간 선박 5척 인도 계획을 바탕으로 실적 눈높이를 높였다고 전했다.
미 조선소 가동률 한계…K-조선 MRO 기회 확대
HII의 실적 상향은 미국 현지 조선소가 신규 함정 건조 물량을 소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해군력 증강 기조 속에 미 현지 조선소의 건조 여력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기존 함정의 MRO 물량을 외부로 넘기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 같은 구조적 변화는 한국 조선업계에 직접적인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은 연간 조 단위 규모에 달한다.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리 조선소와 HD현대중공업의 MRO 수주 확대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미 해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함정 정비 거점으로 한국을 낙점할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조선 부문 성장이 이끈 HII 2분기 실적
HII는 2026년 2분기 전체 매출 약 34억 달러(약 4조 9106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어난 수치다. 2분기 희석 주당순이익은 5.27달러(약 7611원)를 올렸다.
조선 부문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2분기 조선 매출은 27억 달러(약 3조 899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반면 미션 테크놀로지스 부문 매출은 7억 6000만 달러(약 1조 976억 원)에 그치며 3.9% 감소했다.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계약 해결 매출 약 4500만 달러(약 649억 원)가 차감 요인으로 작용했다.
2분기 전체 부문 영업이익은 2억 2400만 달러(약 3235억 원)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6.6%다. 사업부별 영업이익률은 인걸스 조선소가 6.9%, 뉴포트뉴스 조선소가 6.0%를 기록했다.
대형 잠수함 수주와 생산성 지표 개선
HII는 미 해군과 버지니아급 블록 VI 잠수함 및 차기 컬럼비아급 잠수함 건조 계약 합의를 마쳤다. 이번 합의로 뉴포트뉴스 조선소에 약 250억 달러(약 36조 1075억 원)가 배정된다. 컬럼비아급 잠수함 사업에는 약 55억 달러(약 7조 9436억 원)를 투입한다.
조선소 생산성 지표도 향상됐다. 크리스토퍼 캐스트너 HII 최고경영자(CEO)는 조선소 생산성이 2025년 대비 12% 올랐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체결한 단체협약 덕분에 숙련 노동자 이탈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인걸스 조선소는 현재 선박 13척을 건조 중이며, 향후 12개월 내 3척을 인도할 예정이다.
현금흐름 전망과 중장기 수익성 전환
HII의 2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100만 달러(약 447억 원) 순유출을 나타냈다. 대금 회수와 지출 시차가 벌어진 탓이다. 다만 회사는 2026년 연간 자유현금흐름 전망치인 5억~6억 달러(약 7221억~8665억 원)를 유지했다. 토마스 스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에 계약 선급금과 인센티브가 몰려 약 10억 달러(약 1조 4443억 원)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 밝혔다.
미국 방산 조선소들이 신조 물량 소화에 집중하면서 미 해군의 MRO 외주화 정책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전 체결된 HII의 저수익 계약 비중이 2026년 말 50% 수준으로 떨어지는 동안, 국내 조선사들은 미 해군 MRO 수주를 시작으로 미국 함정 시장 진입을 더욱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