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역대 최대 달성 속 메모리 반도체 가격 50~60% 폭등
한국·미국·일본의 천문학적 설비 투자 속 중국 CXMT 상장으로 1.4조 엔 실탄 확보하며 추격
일본 언론, 실리콘 사이클에 따른 과잉 투자 리스크와 글로벌 치킨게임 심화 가능성 조명
한국·미국·일본의 천문학적 설비 투자 속 중국 CXMT 상장으로 1.4조 엔 실탄 확보하며 추격
일본 언론, 실리콘 사이클에 따른 과잉 투자 리스크와 글로벌 치킨게임 심화 가능성 조명
이미지 확대보기한국 반도체 대장주들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특수에 힘입어 2026회계연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 언론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과 중국의 맹추격이 불러올 실리콘 사이클 리스크를 집중 조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7월 31일(현지시각) 한국 기업들의 호실적 분석과 함께 주요국의 천문학적 설비 투자전과 중국의 공습 현황을 깊이 있게 보도했다.
삼성·SK 역대급 호실적과 한국의 800조 원 결단
31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수요 폭발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2026회계연도 2분기(4~6월)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1배 폭증한 89조 5000억 원(약 10조 1000억 엔)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5배 급증한 60조 5000억 원(약 6조 8000억 엔)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2분기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0~60%가량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결산 설명회에서 수요 확대가 증산 속도를 훨씬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호황에 발맞춰 한국 정부도 과감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지난 6월 29일 민관 합동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대규모 신규 투자를 거쳐 압도적인 공급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총 800조 원(약 91조 엔)을 투입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 4곳을 신설하기로 했다.
미·일·중의 대대적인 맞대응 투자와 중국의 위협
메모리 반도체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설비 투자는 가열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 7월 9일 자국 내 증산 등을 위해 2500억 달러(약 41조 엔)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일본의 낸드 전문 기업 키옥시아홀딩스도 지난 7월 3일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에 제3제조동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이 가장 경계감을 나타낸 대목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거센 맹추격이다. D램을 생산하는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낸드플래시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점유율을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CXMT의 모기업은 지난 7월 27일 상하이 증시 상장을 거쳐 1조 4000억 엔의 실탄을 확보했다.
중국 기업의 대규모 자금 조달과 반도체 장비 국산화 소식은 한국 증시를 흔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코스피(KOSPI) 지수는 지난 7월 28일 하루 만에 10%가량 폭락했다.
실리콘 사이클 경고와 일본 전문가의 진단
요미우리신문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3~4년 주기로 호불황을 반복하는 '실리콘 사이클'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호황 기류가 꺾일 경우 공격적인 설비 투자가 순식간에 과잉 투자로 변모해 각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토추총연의 코바야시 야이토 부주임연구원은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연구개발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코바야시 연구원은 과거 일본의 민관 협력 사례 중 실패 경험도 존재하지만 기업이 힘든 시기를 겪을 때 정부가 받쳐주고 투자를 뒷받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