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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라인 또 멈췄다"… 구마모토 강진에 日 공급망 마비 경보

구마모토 강진 여파로 소니·르네사스·TSMC 등 첨단 반도체 공장 잇따라 가동 중단
토요타·혼다 완성차 및 부품 공장 중단과 야츠시로항 물류 인프라 파손으로 공급망 차질 장기화 우려
제지·음료 공장 인명 피해 및 조업 차질에 소매 유통망 마비까지 겹쳐 산업계 피해 가중
28일 발생된 구마모토 강진으로 피해를 받은 쇼핑몰 복구 장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8일 발생된 구마모토 강진으로 피해를 받은 쇼핑몰 복구 장면. 사진=로이터

강력한 지진이 규슈 구마모토현을 덮치면서 일본 첨단 반도체 및 완성차 제조 라인이 일제히 멈춰 서고 물류 인프라가 파손되는 등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30일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강진으로 인해 소니그룹과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세계 최대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공장 가동이 전격 중단되거나 정밀 점검에 들어갔다.

소니제조솔루션즈는 기쿠요마치 소재 이미지 센서 공장의 가동을 멈췄으며, 르네사스 역시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가와시리와 니시키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건물의 안전성이 확인된 TSMC 구마모토 공장 또한 정밀 검사로 인해 정비 완료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반도체 제조 공정 특성상 미세한 진동도 제품 결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설비 복구 후에도 전수 검사를 거쳐 출하를 재개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요타·혼다 완성차 생산 중단과 인프라 타격


완성차 및 부품 업계로의 타격도 현실화되고 있다. 토요타자동차는 고급 브랜드 '렉서스'를 생산하는 미야타 공장을 포함해 후쿠오카현 내 3개 공장의 가동을 29일 저녁부터 31일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도어 부품을 공급하는 자회사 아이신규슈의 공장 건물 및 설비 파손으로 조업 재개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생산 차질이 가중됐다. 혼다 역시 일본 내 유일한 이륜차 생산 거점인 구마모토 제작소의 가동 중단을 31일까지 연장했다.

물류 인프라의 마비는 공급망 불안을 부채질하는 핵심 요인이다. 구마모토현 야츠시로항에서는 액상화 현상과 지반 침하, 도로 균열이 대거 발생했다. 해당 항구는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고압 가스와 화학품 등 위험물을 취급하는 남규슈 유일의 물류 거점이다. 현지 물류 대기업인 닛폰익스프레스홀딩스(NX)는 인프라 피해로 인한 물류 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명 피해와 유통망 마비 등 산업 전반 확산


제조업과 식음료, 유통 업계 전반으로도 지진의 여파가 거세게 밀려들고 있다. 굴뚝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일본제지의 야츠시로 공장에서는 현장 작업자 중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되는 등 심각한 인명 피해와 물적 손실이 발생해 장기 조업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산토리홀딩스 역시 맥주와 음료수를 생산하는 규슈 구마모토 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타 공장으로의 대체 생산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도로 분단과 정전 사태가 지속되면서 세븐일레븐을 비롯한 주요 편의점 체인들의 구마모토현 내 일부 점포가 물류 차질로 임시 휴업에 돌입했다. 지진발 산업계의 피해가 단순 제조 현장을 넘어 물류와 유통 등 사회 전반으로 가파르게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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