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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운행비, 캘리포니아선 최고·플로리다선 최저

연 2만2500㎞ 기준 보험료·연료비만 합산
충전비 절감보다 보험료 격차가 순위 갈라
전기차 충전기와 주유기에서 테슬라 모델Y(왼쪽부터), 토요타 프리우스, 토요타 코롤라가 에너지를 보충하는 모습. 지역별 충전비, 연료비, 보험료에 따라 세 차량의 연간 운행비 순위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전기차 충전기와 주유기에서 테슬라 모델Y(왼쪽부터), 토요타 프리우스, 토요타 코롤라가 에너지를 보충하는 모습. 지역별 충전비, 연료비, 보험료에 따라 세 차량의 연간 운행비 순위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챗GPT

전기차가 휘발유차나 하이브리드차보다 반드시 저렴하게 운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비교 결과가 나왔다.

전기차의 에너지 비용은 가장 낮았지만 보험료 부담이 이를 상쇄했다. 같은 차량도 어느 지역에서 운행하느냐에 따라 경제성 순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자동차 전문매체 슈퍼카블론디는 테슬라 모델Y와 토요타 프리우스, 토요타 코롤라를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플로리다주에서 각각 1만4000마일(약 2만2530㎞) 운행할 때 드는 연간 비용을 비교한 결과를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비교 대상은 전기 SUV 모델Y,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휘발유차 코롤라다.

◇보험료와 에너지 비용만 비교

슈퍼카블론디는 미국 운전자의 평균 연간 주행거리로 제시한 1만4000마일을 비교 기준으로 삼았다. 비용에는 자동차보험료와 휘발유 또는 전기 충전비만 포함했다.

차량 구매가격, 감가상각비, 세금, 정비·수리비는 계산에서 제외했다. 세 차량이 모두 신차라는 가정 아래 1년간의 일상적인 운행비 차이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모델Y는 중형 전기 SUV이고 프리우스와 코롤라는 승용차여서 차급과 구매가격이 같지 않다. 전체 보유비용을 비교한 결과도 아니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휘발유차 전반의 경제성을 단정하는 자료로 보기는 어렵다.

◇캘리포니아선 프리우스가 가장 저렴

캘리포니아에서 코롤라의 연간 보험료는 1800달러(약 268만원)로 추산됐다.

연간 1만4000마일을 달리려면 휘발유 약 400갤런이 필요하고 연료비는 2380달러(약 355만원)로 계산됐다. 보험료와 연료비를 합친 연간 운행비는 4180달러(약 623만원)다.

프리우스는 같은 거리를 달리는 데 약 250갤런의 휘발유가 필요했다.

보험료는 2060달러(약 307만원), 연료비는 1488달러(약 222만원)로 합계는 3548달러(약 529만원)였다. 세 차량 가운데 가장 낮았다.

모델Y는 자택 충전이 가능하다는 조건에서 연간 충전비가 1380달러(약 206만원)로 추산됐다. 코롤라의 연료비보다 1000달러(약 149만원) 적었다.

그러나 보험료가 3600달러(약 536만원)에 달해 전체 운행비는 4980달러(약 742만원)로 올라갔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모델Y가 세 차량 가운데 가장 비쌌다.

◇플로리다선 모델Y가 비용 최저

플로리다에서는 결과가 뒤집혔다.

코롤라의 보험료는 3000달러(약 447만원), 연료비는 1750달러(약 261만원)로 연간 운행비가 4750달러(약 708만원)에 이르렀다.

프리우스는 보험료 3420달러(약 510만원)와 연료비 1100달러(약 164만원)를 합쳐 4520달러(약 673만원)가 들었다.

모델Y는 보험료가 3650달러(약 544만원)로 세 차량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만 연간 충전비가 600달러(약 89만원)에 그치면서 전체 운행비는 4250달러(약 633만원)로 낮아졌다. 플로리다에서는 모델Y가 가장 경제적인 차량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보다 모델Y의 보험료는 50달러(약 7만5000원) 비쌌지만 충전비가 780달러(약 116만원) 적어 전체 비용을 낮췄다.

◇캘리포니아의 높은 전기요금이 변수

슈퍼카블론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전기차 보급과 친환경차 정책에 적극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높은 가정용 전기요금. 전기차 수리비, 전문 정비 인건비가 모델Y의 운행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캘리포니아에서 모델Y의 충전비는 플로리다의 2.3배였다. 보험료까지 더하면 휘발유차 코롤라보다 연간 800달러(약 119만원),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보다 1432달러(약 213만원) 더 들었다.

반면 플로리다는 무보험 운전자 비율과 기상이변 위험 등의 영향으로 세 차량 모두 보험료가 높게 산정됐다.

휘발유 가격은 캘리포니아보다 낮았지만 저렴한 전기요금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 모델Y가 비용 면에서 앞섰다.

◇연료비보다 보험료가 순위 결정

세 차량의 에너지 비용만 비교하면 두 지역 모두 모델Y가 가장 저렴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모델Y의 충전비가 프리우스 연료비보다 108달러(약 119만원), 코롤라보다 1000달러(약 149만원) 적었다.

플로리다에서는 프리우스보다 500달러(약 75만원), 코롤라보다 1150달러(약 171만원) 적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에서는 모델Y의 보험료가 코롤라의 두 배에 달하면서 충전비 절감 효과가 사라졌다.

플로리다에서도 모델Y의 보험료가 가장 비쌌지만 코롤라와의 격차가 650달러(약 97만원)에 그쳤다. 충전비에서 1150달러를 절약하면서 전체 운행비를 낮출 수 있었다.

◇구매가격·감가상각 제외한 제한적 비교

이번 계산에는 차량 가격과 감가상각비가 들어가지 않았다.

자동차 보유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매비용과 중고차 가치 하락을 제외했기 때문에 실제 총소유비용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정비비와 세금도 반영하지 않았다. 모델Y의 충전비는 자택 충전이 가능하다는 조건으로 계산돼 공공 급속충전을 주로 이용하면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

비교 대상 차량의 차급도 다르다. 모델Y는 코롤라나 프리우스보다 크고 가격대도 높은 차량이어서 구동방식만을 기준으로 한 동급 차종 비교는 아니다.

슈퍼카블론디는 “이번 결과는 전기차의 낮은 충전비만으로 전체 운행비를 판단하기 어렵고 보험료와 지역별 에너지 가격이 비용 구조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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