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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오는 16일 실적 발표... AI 반도체 ‘거품론’ 가를까?

BofA·바클레이즈는 목표주가 올렸지만 골드만은 중립
삼성전자 조정·SK하이닉스 ADR 흥행 뒤섞인 K메모리 향방 가늠자
대만 신주과학단지(Hsinchu Science Park) TSMC 본사 전경 이미지=제미나이 3.5  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신주과학단지(Hsinchu Science Park) TSMC 본사 전경 이미지=제미나이 3.5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오는 16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AI(인공지능) 반도체 랠리의 실력을 가리는 검증대가 될 전망이다.

엇갈린 월가 시선, 그래도 추가 상향에 무게


TSMC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390억 달러에서 402억 달러(약 60조 4000억 원)를 제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9.7%에서 33.7% 늘어난 규모다.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목표주가를 590달러로 상향했다. 바클레이는 목표주가도 625달러로 올리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TSMC를 아시아·태평양 확신종목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매수 의견 자체는 유지했지만, 연초 대비 54% 오른 주가에 단기 상승 여력은 제한된다고 선을 그었다.

GF증권의 제프 푸 애널리스트는 16일 열리는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설비투자 가이던스 상단인 560억 달러(약 84조 원)까지 지출 계획을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밸류에이션 전환점, 수혜·리스크는 부문별로


비즈니스 모델의 무게중심이 범용 메모리에서 AI 맞춤형 고부가 제품으로 옮겨가면서, 밸류에이션의 기준 자체가 바뀌고 있다. 단기로는 골드만삭스의 신중론처럼 차익 실현 압력이 남아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TSMC의 설비투자 확대에 대해 앞으로 2~3년치 AI 칩 수요를 미리 반영한 결정이라고 진단했다. 중장기 수요 기반이 여전히 견실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메모리·파운드리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 수요 확대의 직접 수혜를 받지만, AI 투자 속도가 꺾이면 밸류에이션 조정 폭도 가장 크게 노출된다.

클라우드·서버 부문에서는 TSMC 고객사인 엔비디아·아마존의 설비투자 지속 여부가 국내 부품·기판업체의 주문량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한다.

TSMC의 16일 성적표는 숫자 하나가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자 다른 길에서 같은 질문에 답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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