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종료 속 오만서 물밑 외교전…밴스·루비오 등 美 실세 총출동 관측
이란 "美 제재 부활은 합의 위반" 반발 속 "선박 공격은 오작동" 긴장 완화 제스처
트럼프 "암살 기도 땐 1,000 발 미사일 보복" 초강수…유가 폭등에 선거 전 기로
이란 "美 제재 부활은 합의 위반" 반발 속 "선박 공격은 오작동" 긴장 완화 제스처
트럼프 "암살 기도 땐 1,000 발 미사일 보복" 초강수…유가 폭등에 선거 전 기로
이미지 확대보기1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고위 관리들은 이란이 해협 내 선박 공격 중단을 공식 발표하고,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20%가 지나는 이 수로의 자유로운 운항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맞춰 아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장관이 중재국인 오만에 도착하면서, 해협의 안전 통행권을 둘러싼 양국 간의 치열한 물밑 외교전이 시작됐다.
'트럼프 2기 외교 실세' 오만 총출동…물밑 협상 개시
이번 오만 회담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비롯해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재러드 쿠슈너 등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외교·안보 실세들이 대거 참여해 화상 또는 대면 방식으로 협상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과 이란이 대화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면서도 "잠정 휴전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번 주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상선 3척이 공격받은 것을 계기로 미군 기지와 이란 본토 시설을 상호 타격하는 무력 충돌이 일어났고, 미 행정부는 즉각 이란산 원유 판매 허가를 취소하는 제재로 맞불을 놓은 상태다.
이란의 '이중 플레이'…앞에선 반발, 뒤에선 "오작동" 해명
이란 측은 미국의 원유 제재 부활이 잠정 합의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아라크치 외무장관은 "상호 준수만이 유일한 길"이라며 미국이 강경 입장을 철회하기 전까지는 공식 협상이 없을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다만 이란 측은 최근 발생한 선박 공격에 대해 미국 측에 "자사 시스템의 오작동"이라고 해명하는 등 전면전으로 번지는 것은 경계하는 눈치다.
미 당국자들 역시 이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도 "최근 양국 간 대화가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외교적 해결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란은 5개월간 이어진 분쟁 과정에서 해협의 통제권을 사실상 장악해 왔으며, 이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가장 강력한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11월 선거 앞둔 트럼프의 악재…유가 폭등과 암살 위협
한편, 이번 분쟁 재개는 11월 의회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잠정 합의가 흔들리며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8주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박을 다시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부담감을 반영하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암살 위협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그는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공유한 이란의 '트럼프 암살 계획' 첩보를 언급하며 "이란 정부가 나를 암살하려 할 경우, 즉각 1,000발의 미사일이 이란을 향해 발사될 것이며 수천 발이 즉시 추가될 것"이라고 폭탄 발언을 했다. 실제로 이란 내에서는 공습으로 피살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에서 "트럼프를 죽이겠다"는 현수막이 등장하는 등 양국 간 감정의 골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국제 외교가에서는 오만에서 열리는 이번 고위급 접촉이 글로벌 물류 마비와 에너지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미국의 '공개 약속' 요구에 이란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