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대화는 이어가되 휴전은 종료 재확인
호르무즈 통항량 급감, 국내 정유·해운 영향 촉각
호르무즈 통항량 급감, 국내 정유·해운 영향 촉각
이미지 확대보기10일 알자지라(Al Jazeera)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의 대화 재개 요청에는 동의했다고 전제하면서도, 휴전은 "완전히 끝났다(OVER)"고 못박았다.
이란 외무부는 대화 재개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즉각 반박하며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미·이란 갈등이 다시 격화되며 유가와 원자재 공급망에 새로운 불확실성이 커졌다.
대화는 이어가되 휴전은 끝났다는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대화를 계속하자고 요청했고 이에 동의했다"면서도 "휴전은 끝났다는 점을 이란 측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관영 방송을 통해 새로운 협상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교착 상태를 풀기 위해 방문한 카타르 중재단은 접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도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사실상 종료 상태로 규정했다고 보도해 사실관계가 겹친다. 협상 창구는 열려 있지만 신뢰는 바닥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6·17 합의 붕괴, 이번 주만 170개 목표물 타격
이번 사태는 지난달 17일 체결된 미·이란 휴전 양해각서가 흔들리면서 촉발됐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했고 미군은 이번 주 이란 내 약 170개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 집계 기준 수치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쿠웨이트·바레인의 미군 자산을 겨냥해 보복 타격에 나서며 맞대응했다.
알자지라는 이번 교전이 지난달 체결된 MoU 이후 최대 규모 충돌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이미 대이란 제재 유예와 항구 봉쇄 해제라는 MoU상 의무를 이행한 상태였다.
압박과 협상 병행하는 트럼프의 이중 전술
9일자 CNBC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면전 복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면서도 "우리가 아주 빨리 이길 것"이라고 답해 여지를 남겼다.
같은 자리에서 "매번 그들이 우리를 치면 20배로 갚아주겠다"는 강경 발언도 내놨다.
스티븐 쿡 미국외교협회(CFR) 중동담당 선임연구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전 재개를 원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크럼프 대통령의 강경 수사와 신중한 태도는 압박과 협상을 병행하는 전술로 풀이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르무즈 통항량 급감, 국적선도 비상
교전이 격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CNN은 지난 9일 선박 추적업체 마린트래픽 데이터를 인용해 전쟁 전 하루 평균 110척이던 통항량이 최근 24시간 기준 13척까지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해운사 HMM이 운용하는 나무호는 지난 5월 피격 이후 두바이 항구에서 수리 중이며, 정부는 이달 중순 이후 수리 완료를 예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호르무즈 인근에 남은 국적 관련 선박은 두 척으로 줄었다.
정부는 통항 제한이 길어질 경우 우회 항로에 따른 물류비 상승과 유가·환율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해수부는 남은 국적선의 안전한 이탈을 위해 관계부처와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운업계는 우회 항로 채택 시 운항 일수가 늘어나는 만큼 용선료 상승이 반대로 수익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HMM을 비롯한 국적선사의 승선원 안전 확보와 항로 재설계 속도가 실적을 가르는 변수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