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무부·세관총서, 대외무역법에 의거해 즉시 발효되는 헬륨 수출 금지령 발표
중동 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 부족 속 자국 반도체 및 의료 산업 우선 보호 조치
러시아산 헬륨 우회 수출 통로 차단 가능성… 글로벌 공급망에 단기적 압박 우려
중동 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 부족 속 자국 반도체 및 의료 산업 우선 보호 조치
러시아산 헬륨 우회 수출 통로 차단 가능성… 글로벌 공급망에 단기적 압박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중동 지역의 분쟁 장기화로 글로벌 자원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커지자, 자국 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 자원 통제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와 중국 상무부와 세관총서(관세청)가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중화인민공화국 대외무역법 관련 조항에 의거하여 즉시 발효되는 헬륨 수출 금지령을 부과했다.
당국은 이번 일시적 수출 금지 조치의 구체적인 배경이나 적용 기간에 대해서는 상세히 명시하지 않았으며, 향후 조정 사항은 별도 통지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 분쟁으로 전 세계 공급망 차질… 자국 하이테크 산업 보호 목적
헬륨은 반도체 웨이퍼 가공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필수적인 냉각재로 사용되며, 의료용 MRI(자기공명영상) 장비 냉각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의 기축 소재로 활용된다.
지난 2월 말 중동 지역 내 분쟁이 시작된 이후 페르시아만 일대의 물류 흐름이 제한되면서 글로벌 헬륨 공급망은 이미 큰 차질을 빚어왔고, 이에 따라 국제 가격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중국은 자체 헬륨 소비량의 약 15% 이하만 자국 내에서 조련해 생산하고 있으며, 필요한 물량의 상당 부분을 세계 최대 생산국 중 하나인 카타르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Natixis)의 게리 응 수석 경제학자는 “현재 글로벌 헬륨 공급이 매우 긴축된 상황”이라며 “이번 수출 통제는 정치적 압박 목적보다는 중동발 공급 위축 속에서 자국의 핵심 반도체 제조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산 헬륨의 우회 수출 통로 차단… 글로벌 공급망에 단기 압박 예고
컨설팅 업체 타이달웨이브 솔루션즈의 카메론 존슨 수석 파트너는 “중국이 헬륨 수출을 제한했다는 사실은 향후 글로벌 공급망의 정상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국 내 반도체 푸시를 위한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인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찰자들은 중국이 주요 헬륨 원천 생산국은 아니지만, 최근 러시아산 헬륨을 수입한 뒤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재수출하는 중개 무역 통로 역할을 확대해 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중국의 전면 금지 조치가 발동되면 이미 카타르와 러시아의 공급망 차질로 피로감이 누적된 글로벌 가치사슬에 단기적인 공급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과의 기술 경쟁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갈륨, 게르마늄, 흑연, 희토류에 이어 헬륨까지 공급망 통제 장부에 추가하려는 중국의 자원 국산화 전략과, 이에 대응해 다변화된 우회로를 사수하려는 글로벌 테크 진영의 시나리오는 하반기 반도체 후방 전선의 판도를 흔들 중요한 통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