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탑재 로봇, 대규모 언어·비전 모델 결합으로 산업 자동화 패러다임 변화 주도
북미 시장 주도 속 아태지역 성장세 두드러져… 제조·물류 분야 혁신 핵심 동력 부상
북미 시장 주도 속 아태지역 성장세 두드러져… 제조·물류 분야 혁신 핵심 동력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 수요가 맞물리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 시장이 빠른 성장세에 들어섰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com)은 10일(현지시각) 발간한 '2026년 생성형 AI 로봇 시장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올해 32억 달러(약 4조 8076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북미 시장이 현재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5년간 연평균 39% 이상의 고성장이 지속되면서 제조, 물류 등 산업 전반의 지형을 바꿀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생성형 AI 로봇, 올해 32억 달러 시장 규모로 팽창
생성형 AI 로봇이란 대규모 언어·비전 모델을 활용해 복잡한 환경을 해석하고, 새로운 행동을 스스로 생성하는 지능형 로봇을 의미한다.
리서치앤마켓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관련 시장 규모는 2025년 23억 달러에서 2026년 32억 달러(약 4조 8076억 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39.2%에 달하며, 2030년에는 119억 달러(약 17조 878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분석은 산업 자동화, 로봇 제어, 시뮬레이션 도구 분야를 포괄하며, 구글의 '로봇 공학 변환기 2(RT-2)'와 같은 모델이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RT-2는 "컵을 정리하라"는 자연어 명령을 들으면 로봇이 주변 환경에서 컵의 위치를 인식해 즉시 집어 옮기는 동작을 수행하게 한다.
이는 로봇이 기존의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상황을 학습하고 판단하는 수준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아태지역이 차세대 성장 동력… 공급망 다변화 가속
북미 지역이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향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한다.
최근 무역 갈등과 관세 장벽이 로봇 하드웨어 비용 상승을 초래했음에도, 이러한 위기가 오히려 지역 내 기술 혁신과 공급망 다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로봇 생산 기지를 아시아 전역으로 넓히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주요국은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위해 자율 이동 로봇(AMR)과 협동 로봇 도입에 적극적이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이 클리어패스 로보틱스를 인수한 사례처럼, 제조 자동화와 자율 물류 솔루션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전략적 인수·합병(M&A)이 이어지며 시장의 역동성을 더하고 있다.
국내 제조 현장, AI 로봇 도입 따른 생산성 변화 주목
국내 산업계에서도 생성형 AI 로봇의 등장은 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생산 효율성 저하 문제를 겪는 국내 제조업 현장에서, 두산로보틱스나 현대차와 같은 기업들이 추진 중인 협동 로봇의 AI화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자동화 비중이 높은 국내 주력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고도화된 AI 알고리즘과 로봇 운영체제(ROS) 분야에서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과제다.
한편, 전문가들은 초기 투자 비용의 부담과 안전 규제, 데이터 학습의 기술적 한계가 확산 속도를 다소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기술적 우위 확보가 시장 판도 결정
보고서는 향후 시장 성장을 견인할 주요 기술 트렌드로 '상황 인지형 로봇 결정 기술'과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을 꼽았다.
기업들은 단순한 로봇 판매를 넘어 자율 주행, 예지 보전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으로 수익 모델을 확장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들은 "생성형 AI는 로봇이 예측 불가능한 물류 현장에서 스스로 적응하게 만드는 핵심 열쇠"라며 "지능형 자율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이 향후 10년의 시장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 현장의 요구와 기술 혁신이 결합하면서 생성형 AI 로봇 시장은 현대 산업의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