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 "실질금리 2%대 진입, 주식·채권 황금 배분기"… 10년래 최고 수익 구간
미국 국채·MBS·리츠 황금 조합… 가중평균 연 5.0% 세전 인컴 설계도
미국 국채·MBS·리츠 황금 조합… 가중평균 연 5.0% 세전 인컴 설계도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고점 논란과 기술주 가치평가 부담이 겹치면서 글로벌 자산 시장의 거대한 자금 축이 고배당 주식과 우량 채권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배런스(Barron's)는 지난 28일(현지시각) 인공지능 독주에 피로감을 느낀 자산가들이 고금리 막차를 타고 안정적인 소득형 자산 확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실질금리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매력적인 수준인 2%대 중반에 안착하면서 성장주에서 소득형 자산으로 투자 체제 자체가 바뀌는 흐름이다.
자산 배분 체제 자체가 바뀐다… 실질금리 2%대의 귀환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가 과거 10년 평균인 0~1% 수준을 뛰어넘어 약 2.2%에 안착하면서 자산 배분 체계 자체가 통째로 재조정되는 국면이다.
지금처럼 실질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때 자산을 편입하면 높은 이자 수익을 길게 확보하는 동시에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 때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까지 챙길 수 있다.
블랙록은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실질 수익률이 3%를 웃도는 현 상황을 지난 10년간 가장 매력적인 이례적 고수익 구간으로 진단했다. 다만 투자등급 회사채의 가산금리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좁혀진 만큼 신용 위험이 있는 회사채보다는 정부 보증 채권 중심의 방어 전략이 유리하다.
가중평균 연 5.0% 현금흐름… 5대 자산 최적 배분안
S&P 500 지수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1%대 초중반에 머문다. 반면 배런스의 추천 자산에 포트폴리오 '보험' 기능을 할 미국 국채를 추가해 재설계한 '미국 인컴 5대 자산 모델 포트폴리오'는 가중평균 기준 연 5.0%의 세전 기대 수익률을 구현한다.
자산별 고유한 현금흐름 구조를 살려 비중을 정밀하게 조합한 설계도는 다음과 같다.
포트폴리오의 가장 튼튼한 방어축은 배분 비중 30%를 두는 미국 주택저당증권(MBS)이다. 패니메이 등 미국 국책기관이 보증해 신용 위험이 없다. 순수 모기지 채권에 투자하는 'iShares MBS(티커: MBB)' ETF의 분배율은 과거 저금리 채권 편입 영향으로 약 4% 수준이지만 새로 발행되는 신규 모기지 증권의 만기수익률(YTM)은 5.5%에 이르러 높은 이자 소득을 준다.
여기에 경기 침체 시 포트폴리오의 안전판 역할을 맡을 미국 장기 국채(TLT 등)를 15% 비중으로 신규 편입한다. 불황이 닥쳐 배당주와 리츠 주가가 내려가고 회사채 신용 위험이 커질 때 미국 국채는 홀로 가치가 올라 포트폴리오 전체의 손실을 상쇄하는 보험 역할을 수행한다. 투자등급 회사채 비중은 10%로 조절해 균형을 맞춘다.
성장성과 고배당을 동시에 잡는 축은 비중 25%의 에너지 가스 파이프라인 주식이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가동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재생에너지의 가동 공백을 메울 백업 전력원으로서 천연가스 장기 계약 수요가 함께 늘어난 결과다. 연 7%대 배당률을 가진 에너지트랜스퍼와 업계 선두인 윌리엄스가 대표적이다.
나머지 비중 20%는 주거용 리츠로 채운다. 아발론베이 커뮤니티와 대형 합병을 진행하며 기초체력을 키운 에퀴티 레지덴셜 등 임대료 수익 기반의 리츠 주식들이 연 4% 수준의 월세 배당을 뒷받침한다.
조기상환과 환율 변동… 인컴 전략 흔드는 숨은 암초
완성도 높은 투자를 위해서는 이 전략의 하방 위험을 정밀하게 따져야 한다. 가장 유의할 부분은 모기지 채권이 가진 금리 옵션 위험이다. MBS는 신용 등급은 안전하지만 금리가 내려갈 때 독이 되는 '조기상환(Prepayment) 위험'을 내재한다.
대출자들이 기존 대출을 빠르게 갚아버리면 고금리 이자 수익 기회가 사라진다.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의 만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길어지면서, 채권 가격이 떨어져 손해를 보게 되는 위험이 발생해 채권 가격 하락 충격을 고스란히 받는다.
달러화 가치 변동 역시 자산가들의 지갑에 직결되는 요인이다.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내리면 원화 강세로 돌아서며 달러 자산의 원화 환산 배당 수익이 깎인다.
과거 통계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달러 가치가 10% 하락할 때 원화 환산 종합 배당수익률은 체감상 연 0.5%~0.7%포인트 감소하는 충격을 준다.
가스관 기업들이 속한 에너지 가스 파이프라인 주식 섹터는 올 상반기에만 24% 급등해 하반기 수익률 둔화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세후 수익률 왜곡 방지… 절세 계좌 활용 가이드
해외 주식 계좌로 이 전략을 곧바로 실행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세금에 따른 실제 쥐는 돈의 차이다.
에너지 미드스트림 섹터 중 파트너십(MLP) 구조를 가진 상품은 미국 법인 단계에서 이미 과세가 발생해 실제 독자가 받는 배당수익률이 왜곡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투자자는 세무 서식이 복잡한 상품 대신 일반 주식회사 형태인 킨더모건이나 윌리엄스 개별 종목을 고르는 편이 유리하다.
부동산 리츠 배당금 역시 미국 현지에서 일반 배당소득으로 분류되어 세후 수익률이 생각보다 낮아질 수 있다.
이러한 세금 부담을 줄이고 세후 수익률을 방어하려면 국내 계좌의 절세 혜택을 융합해야 한다. 배당형 ETF를 일반 계좌가 아닌 연금저축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 분리 배치하면 세금을 뒤로 미루는 과세이연 효과와 배당금 재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분기 배당 상품과 월 배당 상품을 적절히 섞어 현금흐름의 입금 주기를 일정하게 관리한다면 장기적으로 마르지 않는 자산 샘물이 될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