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지 36%·부정 59%…플로리다·오하이오·텍사스도 순지지율 마이너스
이미지 확대보기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당수 경합주와 일부 보수 성향 주에서는 순지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뉴스위크는 여론조사업체 시빅스의 등록 유권자 온라인 추적조사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지도가 여전히 익숙한 정파 구도를 보이지만 취임 초와 비교하면 지지 폭이 뚜렷하게 줄었다고 1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분석은 지난해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첫날 수치와 이달 11일 기준 최신 수치를 비교한 결과다. 조사 표본은 2025년 1월 20일부터 2026년 6월 11일까지 누적 등록 유권자 11만353명이다. 순지지율은 긍정 평가율에서 부정 평가율을 뺀 값이다.
전국 기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6%, 부정 평가는 59%로 집계됐다. 순지지율은 -23%포인트다.
◇ 레드스테이트 지지도 유지됐지만 폭은 축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은 여전히 공화당 강세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와이오밍은 순지지율 +25%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노스다코타는 +15%포인트, 사우스다코타는 +14%포인트, 웨스트버지니아는 +13%포인트를 기록했다. 앨라배마와 아이다호는 각각 +11%포인트, 오클라호마는 +10%포인트였다.
그러나 취임 초와 비교하면 이들 주에서도 지지 폭이 크게 줄었다. 와이오밍은 2025년 1월 +47%포인트에서 +25%포인트로 낮아졌다. 아이다호는 +34%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웨스트버지니아는 +35%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내려왔다.
켄터키는 특히 변화가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시작 당시 이 주에서 +23%포인트의 순지지율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4%포인트로 돌아섰다. 공화당 강세 주에서도 지지층 결집력이 예전보다 약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경합주 대부분서 순지지율 마이너스
정치적으로 더 중요한 변화는 대선 승부를 좌우하는 경합주에서 나타났다.
플로리다의 순지지율은 2025년 1월 +9%포인트에서 현재 -13%포인트로 떨어졌다. 오하이오는 +8%포인트에서 -14%포인트로 하락했다. 네바다는 0%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노스캐롤라이나는 0%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내려갔다. 펜실베이니아도 -3%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악화했다.
애리조나는 -13%포인트, 위스콘신은 -16%포인트, 미시간은 -21%포인트, 조지아는 -2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압도적 격차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방향성은 뚜렷하다. 취임 초 플러스였거나 비슷한 수준이던 경합주 상당수가 현재는 명확한 마이너스 구간에 들어섰다.
◇ 켄터키·몬태나·아이다호 하락폭 커
뉴스위크에 따르면 모든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순지지율은 집권 2기 첫날보다 낮아졌다. 가장 큰 하락폭은 민주당 강세 주가 아니라 초기 지지세가 강했던 공화당 성향 주에서 두드러졌다.
켄터키는 +23%포인트에서 -4%포인트로 27%포인트 떨어졌다. 몬태나는 +25%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24%포인트 하락했다. 아이다호는 +34%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23%포인트 낮아졌다.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와이오밍은 각각 22%포인트씩 떨어졌다. 캔자스, 네브래스카, 오클라호마, 텍사스도 21%포인트씩 하락했다. 텍사스는 +6%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원래 강했던 민주당 지역에서만 악화한 것이 아니라 그의 핵심 기반 일부에서도 지지 강도가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 젊은층·무당층·여성서 부정 평가 높아
전국 인구집단별 수치도 주별 지도의 변화를 설명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젊은층에서 특히 낮았다.
18∼34세 유권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1%였고, 부정 평가는 72%였다. 35∼49세에서도 긍정 평가는 29%, 부정 평가는 64%였다.
무당층도 부정적이었다. 무당층에서는 28%가 긍정 평가했고, 64%가 부정 평가했다. 여성 유권자에서는 긍정 30%, 부정 65%로 격차가 컸다. 남성 유권자는 긍정 42%, 부정 52%로 상대적으로 차이가 작았다.
학력별로도 차이가 뚜렷했다. 대학원 이상 학력자에서는 긍정 25%, 부정 71%였다. 대졸 미만 유권자에서는 긍정 39%, 부정 55%로 격차가 좁아졌다.
이런 인구집단별 차이는 도시화·고학력 비중이 높은 주와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순지지율이 더 낮게 나타나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 민주당 강세 주는 여전히 강한 반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여전히 민주당 강세 주다.
하와이는 순지지율 -61%포인트로 가장 낮았다. 버몬트는 -56%포인트, 메릴랜드는 -51%포인트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와 매사추세츠는 각각 -46%포인트였다. 오리건은 -42%포인트, 워싱턴은 -41%포인트, 뉴욕은 -40%포인트였다.
이들 지역에서는 급격한 붕괴라기보다 기존의 강한 반대 정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당시에도 이들 주에서 이미 깊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었다.
◇ 중간지대 얇아진 지지 지도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특징은 많은 주가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경계 부근에 몰려 있다는 점이다.
인디애나와 몬태나는 각각 +1%포인트, 캔자스는 +2%포인트였다. 미시시피는 0%포인트로 긍정과 부정이 같았다. 루이지애나는 -3%포인트, 네브래스카는 -3%포인트, 미주리와 켄터키는 각각 -4%포인트였다.
이는 미국 정치의 기본적인 정파 구도가 유지되고 있음에도 주별 지지 폭이 과거보다 얇아졌다는 의미다. 공화당 강세 지역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지만 상당수 주에서 여유 폭이 줄어들었다.
◇ 백악관 “진짜 여론조사는 2024년 대선”
백악관은 여론조사보다 2024년 대선 승리가 공공 지지의 가장 분명한 증거라는 입장이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최종 여론조사는 2024년 11월 5일이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 8000만명의 유권자로부터 위임을 받았고 대중적이고 상식적인 의제를 이미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뉴스위크는 “80세 생일에 공개된 주별 지지율 지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 집권 초보다 약해졌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가장 강한 지지 지역은 여전히 공화당 내륙 주에 남아 있고 가장 약한 지역은 민주당 강세 주에 집중돼 있다.
달라진 것은 격차의 크기다. 집권 2기 시작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보수 성향 주에서 편안한 플러스 지지율을 기록했고, 일부 경합주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했다. 현재는 같은 주들 가운데 상당수가 근소한 플러스, 0% 부근, 또는 명확한 마이너스로 이동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주별 지지율 지도는 겉모양으로는 익숙한 미국의 정파 지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내부의 숫자는 훨씬 약해진 상태라는 분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