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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금리 인상은 잘못된 선택”…'워시 연준' 첫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케빈 워시 미 연준 신임 의장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워시 의장 취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케빈 워시 미 연준 신임 의장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워시 의장 취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신임 의장의 첫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가능성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이 커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며 블룸버그통신이 8일(이하 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좋은 경제 지표가 나오면 시장은 금리 인상을 우려해 하락한다"며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올리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며 "오히려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이 발언은 워시 의장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하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왔다.

◇ 고용 호조에 금리 인상 전망 확산


앞서 지난 6일 발표된 미국 노동부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17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실업률은 4.3%를 유지했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고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목표치를 웃도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 워시 의장 향한 정치·시장 압력 커져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으며 워시를 새 의장으로 지명하는 과정에서도 연준의 차입 비용 인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다만 최근에는 워시 의장이 독자적으로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나는 케빈과 함께 일하고 있다"며 "그를 매우 존중하지만 경제가 잘 돌아가는 상황에서 곧바로 금리를 올려 벌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국가부채 문제도 있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며 "국방비도 더 늘리고 싶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워시 체제의 연준이 물가 안정에 더 무게를 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6일 강한 고용지표를 반영해 올해 12월 금리 인하 전망을 철회했다.

골드만삭스는 대신 2027년 6월과 12월 각각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강한 고용시장과 높은 물가가 지속되면서 워시 의장이 정치적 기대와 시장 현실 사이에서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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