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임시 체제 반대”…연준 독립성 논란 속 내부 균열 노출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연방준비제도 이사 2명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시 의장직 연장 방식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백악관과 연준 간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두 번째 임기는 이날 종료됐으며 연준은 후임자인 케빈 워시가 공식 취임할 때까지 파월을 ‘임시 의장’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워시는 지난주 상원 인준을 통과했으며 이르면 다음주 취임할 전망이다.
◇ “무기한 임시 의장 반대”
두 사람은 임시 의장직이 “최소 1주일 정도의 유한한 기간으로 제한돼야 한다”며 “최대 한 달까지는 지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연준 측은 이번 조치가 과거 전환기 관행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신임 의장이 공식 취임하기 전 기존 의장을 임시 의장으로 유지하는 것은 과거 유사 사례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FT에 따르면 연준 이사회 나머지 구성원들은 파월의 임시 의장 유지에 찬성했다. 다만 연준 내부에서도 이번 상황이 “전례 없는 사례”라는 인식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 트럼프 압박 속 연준 내부 균열
이같은 반발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 독립성을 강하게 압박하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해왔으며, 워시 인준 전에는 “파월이 임기 종료 뒤에도 의장직을 유지하면 해임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란은 지난해 9월 연준에 합류한 뒤 지속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를 지지해왔다. 그는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유일하게 금리 인하를 주장한 인물이다.
연준은 지난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한 뒤 올해 들어서는 기준금리를 연 3.5~3.75%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파월은 이사직 유지 결정
파월은 원래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인물이지만 이번에는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 속에 오는 2028년 1월까지 남은 연준 이사 임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