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美 해군, 6.2조 '승부수'… 중단됐던 P-8A 구매 재개, 한국 등 동맹 상호운용성 강화 겨냥

FY27 예산안서 P-8A 12대 신규 구매 위해 42억 달러 요청… 2025~2026 회계연도 조달 중단 기조 전격 철회
'잠수함 사냥꾼' P-8A,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격화하는 글로벌 해양 분쟁 속 대잠수함 작전 능력 및 ISR 능력 강화 핵심 자산
한국 등 동맹 상호운용성 강화 및 보잉 생산 라인 유지 등 전략적 포석
미 해군이 지난 수년 동안 중단했던 최신예 대잠수함 초계기 P-8A 포세이돈의 추가 구매를 전격 검토하고 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 등 글로벌 해양 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대잠수함(ASW) 작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 해군이 지난 수년 동안 중단했던 최신예 대잠수함 초계기 P-8A 포세이돈의 추가 구매를 전격 검토하고 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 등 글로벌 해양 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대잠수함(ASW) 작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 해군이 지난 수년 동안 중단했던 최신예 대잠수함 초계기 P-8A 포세이돈의 추가 구매를 전격 검토하고 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 등 글로벌 해양 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대잠수함(ASW) 작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아울러 해상 초계기 부문의 동맹국 공조를 강화하고 보잉의 생산 라인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포석도 깔려 있다.

지난 1(현지시각) 브레이킹 디펜스 보도에 따르며, 본지가 미 해군이 최근 공개한 2027 회계연도(FY27) 예산안(51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미 해군은 12대의 신규 P-8A 포세이돈 항공기 구매를 위해 42억 달러(62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요청했다. 이는 지난 2025 회계연도와 2026 회계연도에 걸쳐 P-8A 조달을 일시 중단했던 기조를 뒤집는 것이다. 미 해군은 FY27P-8A의 마지막 생산 연도가 될 것이며, 최종 물량 인도는 2032 회계연도 1분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격화하는 해양 분쟁… 잠수함 사냥꾼의 귀환


미 해군의 P-8A 구매 재개 검토는 전 세계적인 해양 안보 불안 고조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중국의 해군력 팽창으로 인해 해상 교통로(SLOC) 보호와 적 잠수함 감시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P-8A는 이러한 복합적인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P-8A 포세이돈은 '잠수함 사냥꾼'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강력한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자랑한다. 최신 소나 시스템과 어뢰, 항모타격단을 보호하는 공중 조기 경보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적 잠수함의 위협을 사전에 탐지하고 무력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해상 감시, 정보 수집, 수색 구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미 해군의 해양 통제력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인 자산이다.

동맹국 공조 및 보잉 생산 라인 유지… 전략적 노림수


미 해군의 P-8A 추가 구매는 단순히 자체 전력 강화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P-8A는 한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미 동맹국들이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기종이다. 미 해군이 P-8A를 추가로 운용하면 동맹국들과의 상호 운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이는 연합 작전 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특히, 한국 해군은 P-8A 6대를 도입해 운용 중이며, 추가 도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미 해군의 P-8A 구매 재개는 한국 해군의 P-8A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한미 연합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P-8A 생산 라인을 유지하는 것도 미 해군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P-8A는 보잉이 생산하는 항공기로, 미 해군의 조달 중단으로 생산 라인이 폐쇄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미 해군의 추가 구매는 보잉의 생산 라인을 유지하고, 향후 동맹국들의 P-8A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신 기술 접목… 인크리먼트 3 블록 2’ 성능 개량


미 해군은 신규 항공기 구매와 함께 기존 P-8A 항공기의 성능 개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해군은 FY27 예산안에 P-8A 항공기 개량을 위해 38100만 달러(56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포함했다. 여기에는 레이더 업그레이드, 기체 구조 개선, 그리고 최신 성능 개량 버전인 '인크리먼트 3 블록 2(Increment 3 Block 2)'의 실전 배치가 포함된다.

해군 항공 시스템 사령부(NAVAIR)에 따르면, 인크리먼트 3 블록 2 개량은 기체 및 항공 전자 시스템의 대대적인 수정을 포함한다. 최신 전투 시스템 스위트, 광대역 위성 통신 시스템, 대잠수함 전용 신호 정보 수집 능력 등이 새롭게 탑재된다. NAVAIR은 지난 424일 인크리먼트 3 블록 2 시스템이 초기 운영 능력(IOC)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미 해군 항공전 국장인 마이클 워즈 소장은 "인크리먼트 3 블록 2 개량은 해군 항공의 해상 정보, 감시, 정찰 및 타격(ISR&T)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는 해군의 작전 수행 방식을 플랫폼 중심에서 통합 전투 시스템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해군의 P-8A 추가 구매 재개 검토는 전 세계 해양 안보 지형 변화에 대응하고, 동맹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며, 국내 방위 산업을 유지하려는 다목적 포석이다. 최신 기술이 접목된 P-8A 포세이돈은 미 해군의 해양 통제력을 강화하고, 동맹국들과 함께 해양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 해군 P-8A 구매 재개가 국내외 안보·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 해군의 P-8A 추가 구매 재개 검토는 단순히 군사적 차원을 넘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의 안보와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체크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미 연합 대잠수함 작전 능력 강화 여부다. 한국 해군이 이미 운용 중인 P-8A와의 상호운용성 향상으로 연합 작전 효율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특히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한 대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보잉 생산 라인 유지 및 관련 산업 영향이다. 미 해군의 추가 주문은 보잉의 P-8A 생산 라인을 유지시켜 관련 일자리를 보호하고 미국 방위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동맹국들의 P-8A 유지보수 및 부품 수급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글로벌 해양 안보 경쟁 가열이다. 미 해군의 대잠수함 전력 강화는 중국, 러시아 등 경쟁국들의 해군력 증강을 자극하여 글로벌 해양 안보 경쟁을 더욱 가열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는 향후 해양 분쟁 지역에서의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