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던스 동결에 투자자 실망, 관세 변수 속 경쟁사와 온도차
이미지 확대보기유럽계 자동차 완성업체 스텔란티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연간 전망을 상향하지 않으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30일(이하 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스텔란티스가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381억3000만 유로(약 66조17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84억9000만 유로(약 66조8000억 원)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전년 대비 약 6% 증가한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0.21유로(약 360원)로 예상치인 0.12유로(약 210원)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영업이익은 9억6000만 유로(약 1조6650억 원)로 예상치 5억6800만 유로(약 9860억 원)를 상회하며 전년 대비 약 200%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에도 스텔란티스 주가는 장 초반 5% 이상 하락했다.
◇ 가이던스 동결에 투자심리 위축
스텔란티스는 올해 순매출이 중간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조정 영업이익률은 낮은 한 자릿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또 2027년까지 산업 부문 잉여현금흐름을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실적 자체보다도 연간 전망을 상향하지 않은 점이 투자자 실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포드·GM과 대비…관세 변수 영향
경쟁사인 GM과 포드는 최근 관세 부담의 완화 영향으로 연간 이익 전망을 각각 5억 달러(약 7425억 원)씩 상향한 바 있다.
반면 스텔란티스는 관세 영향이 전반적으로 중립적이었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연간 순관세 비용 전망을 기존 16억 유로(약 2조7760억 원)에서 13억 유로(약 2조2550억 원)로 낮췄다.
이는 약 4억6800만 달러(약 6950억 원) 규모의 관세 비용 조정이 반영된 결과다.
◇ 스마트폰 아닌 자동차 시장 변수 확대
스텔란티스는 지프, 닷지,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을 보유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유럽 시장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스텔란티스는 기존 반기·연간 실적 발표 중심에서 분기 실적 발표 체제로 전환했는데 이는 안토니오 필로사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관세 정책 변화와 글로벌 수요 흐름이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