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이란 국회의장 "미국 경제 카드 더 이상 없다"…호르무즈 봉쇄 압박

"미국은 가진 패 다 소진"…수급 방정식 제시하며 이란 전략적 우위 강조
호르무즈·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 거론…꺼내지 않은 '에너지 반격' 예고
"미국인 여름휴가 망치기 싫으면 대가 치러라"…유가 폭탄 던지며 트럼프 압박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사진=로이터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미국과의 경제적 대립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력은 이미 바닥난 반면, 이란은 여전히 강력한 '한 방'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각)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에 따르면, 칼리바프 의장은 자신의 SNS(X)를 통해 양측의 '경제적 카드'를 비교하며 미국의 경제 우위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이른바 '공급 카드'와 '수요 카드'의 수급 방정식을 제시하며 현재의 대치 상황을 분석했다.

칼리바프 의장은 이란이 에너지 공급 측면에서 호르무즈 해협(SOH), 바브 엘 만데브 해협(BEM), 그리고 주요 석유 파이프라인이라는 결정적인 수단을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 카드는 일부만 사용됐고, 바브 엘 만데브와 파이프라인 카드는 아직 꺼내지도 않았다"며 이란의 잠재적 타격 능력이 여전히 막강함을 시사했다.

반면 미국의 대응 수단인 '수요 카드'는 사실상 한계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이미 전략 석유 비축량(SPR)을 방출하고 수요 관리 조치를 시행하는 등 보유한 카드를 대부분 소진했거나 이미 배치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특히 칼리바프 의장은 미국의 여름 휴가철 에너지 수요 급증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미국인들의 휴가를 취소할 생각이 없다면 (유가 상승 등) 경제적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이 휴가를 보장받으려면 방정식 우측에 '여름 휴가'라는 추가 변수를 놓고 대가를 계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런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한 압박 속에서도 이란이 에너지 공급망 통제권을 활용해 미국 내 물가와 민심을 흔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물론, 미 대선 정국 등 정치권에도 메가톤급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