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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거리 1000km '반격 미사일' 타입 25 실전 배치… K-방산, '플랫폼' 넘어설 대안 있나

타입 25 미사일 실전 배치로 '반격 능력' 공식화… 2032년 극초음속 무기 완성 목표
"단순 무기 수출 넘어 '기술 주권' 확보 시급"… 방산 시장, 플랫폼에서 정밀 타격으로 재편
일본 방위성이 사거리 1000km의 타입 25 지대함 미사일을 배치했다.사진=일본 방위성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방위성이 사거리 1000km의 타입 25 지대함 미사일을 배치했다.사진=일본 방위성
일본이 사거리 1000km'타입 25(Type 25) 지대함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며 자국 안보 전략의 닻을 올렸다. 기존 '전수방위(공격을 받을 때만 방어)' 원칙을 사실상 폐기하고, 적 기지를 타격하는 '반격 능력'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 군사 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변수다.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Naval News)가 지난 24(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육상자위대는 지난 3월 구마모토현 겐군 주둔지에 타입 25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 이번 배치의 핵심은 세 가지다. ① 기존 200km였던 사거리를 1,000km5배 확대했고, ② 적 함정의 취약점을 정밀 조준하는 AI 유도 기술을 탑재했다. ③ 일본은 이를 토대로 2032년까지 다층적인 반격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일본이 사거리 1000km급 '타입 25(Type 25) 지대함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며 자국 안보 전략의 닻을 올렸다. 기존 '전수방위(공격을 받을 때만 방어)' 원칙을 사실상 폐기하고, 적 기지를 타격하는 '반격 능력'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 군사 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변수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이 사거리 1000km급 '타입 25(Type 25) 지대함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며 자국 안보 전략의 닻을 올렸다. 기존 '전수방위(공격을 받을 때만 방어)' 원칙을 사실상 폐기하고, 적 기지를 타격하는 '반격 능력'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 군사 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변수다. 이미지=제미나이3


'방어'에서 '타격'으로… 1000km가 바꾸는 게임의 룰


타입 25 미사일의 등장은 일본의 '스탠드오프 디펜스(원거리 타격)' 전략을 상징한다. 과거 타입 12 미사일은 사거리가 200km에 불과해 적 함정이 영해 근처까지 접근해야 대응이 가능했다. 하지만 사거리 1000km인 타입 25는 적이 일본 영토에 접근하기 훨씬 전, 안전한 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 역할을 한다.

여기에 위성 통신을 통해 비행 도중 목표를 수정하는 'UTDC(Update-to-Date Command)' 기능을 갖췄다. 적 함정이 이동하더라도 실시간으로 궤도를 조정해 정밀 타격을 가한다. 스텔스 설계로 생존성까지 높였다. 일본은 이 미사일을 향후 함정 발사형과 항공기 탑재형으로 파생시켜 2028년부터 전력화할 계획이다.

극초음속 무기로 2032'반격' 완성… K-방산에 던지는 경고음


일본 방위성의 다음 목표는 2032년까지 완성할 '극초음속 유도탄'이다.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이 미사일은 램제트와 스크램제트 엔진을 결합한 '듀얼 모드 스크램제트(DMSJ)' 추진 방식을 채택했다.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현존하는 방공망으로는 요격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평가한다. 일반 미사일보다 높은 고도에서 불규칙하게 기동하며, 항공모함 비행갑판을 파괴하는 관통형 탄두까지 탑재한다. 일본은 2026년 예산에 개발비뿐만 아니라 초기 양산 비용까지 반영하며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일본의 88형 지대함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일본 방위성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의 88형 지대함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일본 방위성

이 같은 일본의 행보는 K-방산에 시급한 과제를 던진다. 그동안 K9 자주포, K2 전차 등 주력 플랫폼 수출로 성과를 거둔 한국 방산업계는 전환점에 섰다. 글로벌 방산 시장의 수요가 단순 '플랫폼'에서 '정밀 타격·스탠드오프' 중심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이 미국과의 기술 협력을 토대로 빠르게 극초음속 무기 체계를 내재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AI 기반 유도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기술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 단순한 가격 경쟁력을 넘어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것만이 포화 상태인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이 생존할 유일한 해법이다.

일본의 이번 무기체계 재편을 판단하기 위해 시장 참여자가 확인해야 할 핵심 지표는 세 가지다. 첫째, 일본의 국방 예산이 초정밀 유도탄 및 극초음속 무기 양산에 얼마나 집중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규슈와 난세이 제도를 잇는 미사일 배치망의 구체화 여부다. 이는 동북아 해상 교통로(SLOC)의 안전과 직결된다. 셋째, 일본의 독자적인 타격 능력 확보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결합해 한국의 안보 환경에 미칠 실질적 영향이다.

일본의 움직임은 동북아 안보 지형이 '억지력 중심'에서 '실질적 반격 능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전쟁 억지력'은 관념이 아닌 기술의 영역이다. 흔들리는 동북아 군사 균형 속에서 K-방산의 차세대 기술 주권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안보와 경제 영토 모두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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