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보다 깨끗한 콩 연료” CJ제일제당, 브라질서 바이오 에너지 영토 확장
버려지던 대두 당밀의 변신… ‘레노바비오(RenovaBio)’ 인증으로 K-바이오 위상 제고
버려지던 대두 당밀의 변신… ‘레노바비오(RenovaBio)’ 인증으로 K-바이오 위상 제고
이미지 확대보기그동안 폐기물로 취급받던 대두 당밀(Soy Molasses)을 고부가가치 바이오 연료로 전환함으로써, 환경 보호와 경제적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23일(현지시각) 브라질 농업 전문 매체인 '레비스타 RPA 뉴스(Revista RPA News)에 따르면, CJ 셀렉타는 자사의 콩 에탄올 공장을 브라질 국가 바이오 연료 정책인 ‘레노바비오(RenovaBio)’ 인증 체계에 편입시키며 본격적인 탄소배출권(CBIO) 거래를 예고했다.
◇ 버려지던 ‘대두 당밀’의 화려한 변신… 1500km 주행 시대 연다
CJ 셀렉타의 콩 에탄올은 콩에서 단백질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인 '대두 당밀'을 발효시켜 만든다.
과거 대두 당밀은 처리가 까다로운 부산물이었으나, CJ 셀렉타는 독자미생물 발효 기술을 통해 이를 에탄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세계에서 전례가 없는 공정이다.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아라구아리에 위치한 공장은 연간 약 1000만 리터의 에탄올 생산 능력을 갖췄다. 이 중 일부는 공장 내 SPC(농축대두단백) 제조용 용매로 자급자족하며, 나머지 약 700만 리터는 인근 지역 주유소와 유통망에 공급된다.
이 연료는 휘발유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CJ 셀렉타의 SPC 제품 자체가 이미 업계 최저 수준인 제품 1톤당 0.617톤의 CO2 배출량을 기록하고 있어, 여기서 파생된 에탄올 역시 최고 수준의 친환경성을 자랑한다.
◇ ‘레노바비오’ 인증 획득… 탄소배출권 시장의 새로운 강자
인증이 완료되면 CJ 셀렉타는 에탄올 판매량에 비례해 탄소배출권인 CBIO를 발행받게 된다. 이는 금융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회사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유니레버(Unilever)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과 ‘레노바 테라(Renova Terra)’ 프로그램을 통해 재생 농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인증 획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란 전쟁 등으로 인해 글로벌 석유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현지에서 생산되는 바이오 연료는 브라질 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핵심 자원으로 대우받고 있다.
◇ 한국 바이오 및 에너지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
CJ 셀렉타의 사례는 식품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어떻게 에너지 자원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답안이다. 국내 식품 기업들도 공정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에너지 사업 검토가 필요하다.
단순히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넘어, 인증을 통해 배출권을 직접 생산하고 거래하는 수익 모델을 글로벌 현지에서 구축해야 한다.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위기를 겪는 국가들에 ‘맞춤형 바이오 에너지 솔루션’을 수출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