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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론 시대 접어든 AI...“엔비디아 독주도 끝난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마주했다.
초기 ‘학습’ 단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초고가 범용 GPU(그래픽처리장치)가 필수적이었으나 AI가 학습을 끝내고 이제 본격적으로 일을 하는 ‘추론’ 단계로 접어들면서 이 독주 체제가 변화하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이 다극화를 넘어 이제는 백가쟁명의 시대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다극화 체제


배런스는 17일(현지시각) AI 칩 시장의 엔비디아 독주 체제가 끝이 나고 있다면서 반도체 공급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2년 10월 말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해 AI 시대가 문을 열자 엔비디아 몸값은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AI 모델 학습에는 엔비디아 GPU가 가장 적합했기 때문에 시장을 지배했다.

엔비디아 GPU 공급이 달리자 AMD가 그 틈을 비집고 들었다. CPU(중앙처리장치)와 GPU를 모두 만드는 AMD는 AI용 GPU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자 이 시장에 뛰어들어 범용 GPU로 시장점유율을 일부 확보했다.

그 균열이 더 벌어진 것은 구글과 브로드컴의 협력이다. 구글은 브로드컴과 손잡고 TPU(텐서처리장치)처럼 특정 연산에 특화된 맞춤형 칩(ASIC)으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에 균열을 일으켰다.

지금은 거의 모든 반도체 업체들이 AI 칩을 만든다.

마벨, 인텔, 암(ARM) 등이 뛰어들면서 GPU, CPU, XPU, TPU, NPU 등 다양한 AI 칩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사가 장악하고 있는 메모리 칩, 시스코 등의 네트워킹 칩을 제외하고도 이처럼 무수히 많은 AI 칩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반기는 시장

시장은 이런 변화를 반긴다.

엔비디아 하나만이 장악하던 시장이 넓어지면서 투자 대상이 확대되고 있고, 저평가된 종목을 찾기도 쉬워졌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7일 1.9% 상승해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31일 이후 나스닥 지수의 13거래일 연속 상승세 동력이 반도체에 있음을 시사한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반도체 지수가 13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이 지수는 이달 들어 25% 가까이 폭등했다. 이 흐름이 지속되면 반도체 지수는 2002년 11월 이후 최고의 한 달 성적을 거두게 된다.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런 변화의 핵심 배경은 AI 시장의 무게 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올해 앤스로픽이 AI 에이전트 제품들을 공개하면서 추론 수요가 폭발적으로증가했다.

최대 수혜주는 인텔이다.

인텔은 AI 낙오주로 간주됐지만 AI 추론 시대가 도래하면서 AI 서버 내 CPU 수요가 높아지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주가는 지난 1년 사이 3배 넘게 폭등했다.

제프리스의 윌리엄 베이빙턴은 최근 분석노트에서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CPU 수요가 기가와트(GW)당 약 4배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낙오된 종목에서 유망주로 탈바꿈하는 것은 인텔만이 아니다. 스마트폰 반도체 업체 퀄컴도 그동안 고전했지만 최근 추론용 AI200, AI250 랙 서버를 공개하며 추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스타트업 세레브라스 역시 추론 칩에 힘입어 연기했던 기업공개(IPO)를 올해 마무리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레브라스는 이미 오픈AI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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