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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신무기 시험장' 전락...전례 없는 화력 대결

마하 14 초고속 미사일과 역설계 드론의 격돌... 중동발 안보 위기 최고조
도면 속 병기들의 잔혹한 실전 검증... 이란, 4000km 밖 미군 기지 타격 시도
미국, 이란 기술 복제한 '루카스'로 맞불... "적의 무기로 적을 응징한다"
브레이킹 디펜스 "중동의 하늘과 바다, 최신 살상 병기 성능 시험장으로 변질"
이란의 업그레이드된 사거리 연장 미사일부터 미국의 이란식 드론 배치에 이르기까지, 이 치명적인 전쟁은 실제 무기 시험장이 되고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이란의 업그레이드된 사거리 연장 미사일부터 미국의 이란식 드론 배치에 이르기까지, 이 치명적인 전쟁은 실제 무기 시험장이 되고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분쟁이 양국의 최첨단 신형 무기를 실전에서 검증하는 '거대한 시험장'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국방 전문 디지털 뉴스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이란 전쟁 이전까지 도면과 시험 발사 단계에 머물렀던 치명적 미사일과 드론들이 전장에 대거 투입되면서 인명 피해는 물론 글로벌 안보 지형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란, '사거리 한계 돌파' 미사일 파상공세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번 전쟁을 통해 자국 미사일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지난달 15일, 이란은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중거리 탄도 미사일 '세질(Sejjil)'을 이스라엘을 향해 처음으로 발사했다. 최대 사거리 2000km에 달하는 세질은 700kg의 탄두를 탑재하고 신속한 발사가 가능해 방공망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코람샤르-4'의 등장이다. 마하 14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이 초중량급 미사일은 2톤에 달하는 탄두를 싣고 목표물을 타격한다. 특히 지난 지난달 20일에는 이란 국경에서 약 4000km 떨어진 디에고 가르시아 섬의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문가들을 경악하게 했다. 비록 미 해군에 의해 요격되거나 실패했지만, 이는 이란의 타격권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유럽 전역까지 뻗어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이란식 드론' 역설계로 맞불... "적의 기술로 응징"


미국 역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신형 무기체계를 대거 공개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록히드 마틴의 '정밀 타격 미사일(PrSM)' 1차 개량형을 실전에 투입했다고 확인했다. 기존 에이태큼스(ATACMS)를 대체하는 이 미사일은 500km 이상의 정밀 타격 능력을 선보였으나, 이란 내 민간 시설 타격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국의 드론 전략이다. 미군은 이란의 악명 높은 '샤헤드-136' 드론을 역설계한 '루카스(LUCAS)' 드론을 실전에 배치했다. 브래들리 쿠퍼 중부사령관은 "이란의 설계를 바탕으로 미국산 부품을 추가해 다시 이란을 향해 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당 3만5000 달러 수준의 저비용 자폭 드론을 활용해 이란의 전술을 그대로 되돌려주는 '미러링' 작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무인 수상함까지 가세... 끝 보이지 않는 기술 전쟁


해상에서도 신개념 무기가 등장했다. 미 해군은 그동안 시험 운용 중 사고로 중단됐던 무인 수상함 'GARC'를 '에픽 퓨리' 작전에 전격 투입했다. 16피트 길이의 이 자율 주행 함정은 정찰과 공격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며 미래 해전의 양상을 바꾸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분쟁이 단순한 영토 분쟁을 넘어, 양국의 군사 기술 패권을 증명하려는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란의 장거리 타격 능력 현실화와 미국의 저비용·고효율 자율 병기 배치는 향후 전 세계 무기 체계와 국방 전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의 하늘과 바다가 최신 살상 병기들의 성능 시험장으로 전락하면서, 평화를 향한 길은 험난해 지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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