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시력 교정자 전용 설계 ‘스크라이버·블레이저’ 공개 임박… FCC 인증 완료
스마트폰 잇는 ‘비(非)스크린’ 인터페이스 선점 전략… 와이파이 6로 실시간 AI 강화
삼성·구글·퀄컴 ‘XR 동맹’과 정면충돌… 프라이버시·배터리 해결이 흥행 관건
스마트폰 잇는 ‘비(非)스크린’ 인터페이스 선점 전략… 와이파이 6로 실시간 AI 강화
삼성·구글·퀄컴 ‘XR 동맹’과 정면충돌… 프라이버시·배터리 해결이 흥행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IT 전문 매체 톰스가이드(Tom's Guide)는 30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메타가 차세대 레이밴(Ray-Ban) 스마트 안경 ‘스크라이버(Scriber)’와 ‘블레이저(Blazer)’를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설계의 시작점’에 있다. 기존 제품이 테크 기기에 렌즈를 맞춘 형태였다면, 이번 모델은 도수 렌즈 특유의 곡률과 두께로 인해 발생하는 카메라 시야 왜곡 문제를 설계 단계부터 해결한 ‘시력 교정자 맞춤형’ 첫 전용 모델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빌니우스(수십억) 명의 안경 착용자에게 AI 안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며, 화면 중심의 컴퓨팅 시대가 저물고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AI’ 시대가 도래했음을 천명했다.
와이파이 6 탑재한 ‘똑똑한 눈’… 실시간 번역부터 내비게이션까지
기술적 진보는 실생활의 편의성으로 직결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공시 자료에 따르면, 신규 모델은 와이파이(Wi-Fi) 6 UNII-4 대역을 지원한다. 이는 고화질 실시간 영상 전송에 최적화된 규격으로, 사용자가 보는 장면을 메타 AI가 지연 없이 분석해 음성으로 피드백을 주는 ‘진정한 AI 비서’ 구현을 가능케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제품이 단순한 촬영 기기를 넘어 세 가지 핵심 유스케이스(활용 사례)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첫째, 실시간 시각 번역이다. 해외여행 중 낯선 표지판이나 메뉴판을 보면 즉시 한국어로 번역해 들려준다.
둘째, 증강현실(AR) 길 안내다. 실제 도로 위에 화살표를 겹쳐서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도 목적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셋째, 업무 보조다. 회의 중 상대방의 정보를 띄워주거나 대화 내용을 실시간 요약·기록한다.
다만, 상시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에 대한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와 장시간 착용 시 발생하는 발열 및 배터리 무게 불균형 문제는 메타가 넘어야 할 여전한 과제로 지목된다.
삼성·구글 ‘XR 연합군’과 격돌… 한국 기업엔 위기이자 기회
메타의 광폭 행보는 웨어러블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산물이다. 현재 메타는 소셜 데이터와 AI 모델을 결합한 ‘생활 밀착형 인터페이스’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삼성전자 중심의 강력한 추격자가 등판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OS), 퀄컴(칩셋)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확장현실(XR) 스마트 안경을 올해 안에 출시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삼성은 하드웨어 완성도와 갤럭시 생태계의 결합력을 무기로 메타의 공세에 맞설 계획이다.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는 이번 격돌이 스마트폰 이후 ‘비(非)스크린 컴퓨팅’ 시장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를 결정짓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글로벌 스마트 안경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투자자자들은 향후 AI 안경 시장의 성패를 가를 세 가지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 △ 시력 검사, 안경 조제 및 판매, 콘택트렌즈 판매 등을 전문으로 하는 안경원 등 기존 유통망과의 결합 성공 여부, △AI 응답 속도의 혁신적 단축, △카메라 촬영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이다. 일상적인 시력 보조 도구가 지능형 기기로 진화하는 지금, 당신의 다음 안경은 단순한 유리가 아닌 AI 비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