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xAI, 5초 단위 실시간 화면 제어 가능한 기업용 AI 자동화 솔루션 공개
물리 로봇 ‘옵티머스’와 디지털 소프트웨어의 결합, 제조·사무 통합 운영체제 구축
글로벌 인력 시장의 ‘디지털 대전환’ 가속, 고비용 사무 인력 대체에 따른 구조적 변화 예고
물리 로봇 ‘옵티머스’와 디지털 소프트웨어의 결합, 제조·사무 통합 운영체제 구축
글로벌 인력 시장의 ‘디지털 대전환’ 가속, 고비용 사무 인력 대체에 따른 구조적 변화 예고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글로벌 인공지능(AI) 및 로봇 시장의 지형도를 뒤흔들 파격적인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와 xAI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옵티머스(Digital Optimus)’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테슬라라티(Teslarati)를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 기업의 전반적인 사무 체계를 인공지능이 직접 지휘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이는 테슬라가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거대한 인공지능 생태계를 장악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그록’의 두뇌와 ‘옵티머스’의 실행력… 5초의 벽 넘는 실시간 자동화
디지털 옵티머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인간의 작업 방식을 그대로 학습하고 모방한다는 점이다. 이 시스템은 컴퓨터 화면에서 발생하는 영상 데이터와 사용자의 키보드·마우스 입력 신호를 5초 단위로 실시간 분석한다.
머스크 CEO는 이를 인지 심리학 모델인 ‘시스템 1(직관적 반응)’과 ‘시스템 2(논리적 사고)’에 빗대어 설명했다.
거대언어모델(LLM)인 ‘그록(Grok)’이 고차원적인 판단을 내리는 두뇌(시스템 2) 역할을 하고, 디지털 옵티머스는 그 지시를 받아 즉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신체(시스템 1) 역할을 맡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기존의 단순 매크로 프로그램과는 차원이 다른 혁신이라고 평가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단순 반복 업무를 처리하는 기존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와 달리, 디지털 옵티머스는 화면의 변화를 스스로 인지하고 대응한다는 점에서 화이트칼라 노동의 본질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 시스템은 회계 결산, 인사 행정 등 데이터 처리 비중이 높은 분야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투입될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한다.
물리 로봇과 디지털 사무원의 만남… ‘하이브리드 자동화’의 파급력
이번 프로젝트의 진정한 파괴력은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의 시너지에서 나온다.
공장 현장에서 부품을 나르고 조립하는 물리적 로봇(옵티머스)과 사무실에서 서류를 처리하고 재고를 관리하는 디지털 로봇(디지털 옵티머스)이 하나의 에코시스템으로 묶이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미래에는 옵티머스 로봇이 육체적 노동을, 디지털 옵티머스가 사무 노릇을 분담하는 하이브리드 체제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 테슬라가 유일하다”라고 자신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기업 운영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을 의미한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이러한 움직임이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을 높여 수익 구조를 개선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급격한 자동화는 양날의 검이다. 국내 IT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확장성을 갖춘 인공지능 사무원이 등장할 경우, 인건비 비중이 높은 글로벌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인력 감축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라며 기술 도입에 따른 사회적 진통을 우려했다.
인류 노동의 재정의인가, 자본의 효율성 극대화인가
디지털 옵티머스의 등장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판단’과 ‘사무’ 영역까지 깊숙이 침투했음을 상징한다.
막대한 에너지 소비와 학습 데이터의 보안성 문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지만, 머스크가 제시한 ‘자동화된 기업’의 비전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고비용·저효율 구조에 신음하는 현대 기업들에게 디지털 옵티머스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으나, 동시에 인간 노동의 가치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앞으로 디지털 옵티머스가 실무 현장에 배치되는 시점부터 전 세계 고용 시장은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와 xAI의 결합이 단순한 기술적 결합을 넘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지, 혹은 과도한 기술 낙관론에 그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