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배터리·신형 엔진·비관통형 마스트로 탐지 능력 및 은밀성 대폭 강화
하푼 블록 II 잠대함 미사일 탑재로 수중 반격 능력 확보…제1열도선 감시 태세 강화
하푼 블록 II 잠대함 미사일 탑재로 수중 반격 능력 확보…제1열도선 감시 태세 강화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해상자위대가 차세대 주력 잠수함 전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MHI) 고베 조선소에서 건조된 타이게이급 5번함 '초게이(Chogei, SS 517)'함이 해상자위대에 인도·취역했다고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 뉴스(Naval News)가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수중 닌자'의 진화…탐지·은밀성 대폭 향상
'긴 고래'를 뜻하는 초게이함은 취역 직후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해군 기지의 제2잠수대군 제2잠수대에 배속되어 실전 배치에 들어갔다. 승조원은 약 70명이며, 표준 배수량 약 3000톤, 전장 84m, 함폭 9.1m, 흘수 10.4m의 제원을 갖춰 이전 주력인 소류급(배수량 2950t, 흘수 10.3m)보다 한층 대형화됐다. 건조비용은 약 684억 엔(약 4억 3400만 달러)이다.
타이게이급은 전 척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다. 이에 앞서 소류급 마지막 2척인 오류함(SS 511)과 토류함(SS 512)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먼저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재래식 잠수함(SSK)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실전 운용하는 국가는 일본이 유일하다. 차기 도입국으로는 한국이 KSS-III(도산안창호급) 2차 배치 잠수함을 통해 2020년대 후반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게이함은 4번함 '라이게이'함부터 도입된 가와사키중공업의 신형 '12V25/31'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이 엔진은 개량형 스노클 시스템과 연동되어 발전 효율과 리튬이온 배터리 충전 성능을 개선했다. 다만 전체 출력은 약 6000마력, 수중 최대 속도 약 20노트로 기존과 동등한 수준이다. 참고로 1~3번함(타이게이~진게이)은 가와사키의 12V25/25SB V-12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
소나 체계도 대폭 강화되었다. 오키전기가 개발한 최신형 'ZQQ-8' 고성능 소나 스위트가 소류급의 ZQQ-7을 대체하여 탐지 능력을 향상시켰으며, 광섬유 어레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소나 시스템도 별도로 탑재되어 탐지 능력을 이중으로 보강했다. 또한 전통적인 관통형 잠망경 대신 미쓰비시전기와 니콘이 공동 개발한 비관통형 광학 마스트('옵트로닉 센서 A형 카이-1')를 전면 채택하여 함체의 구조적 강성과 은밀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아울러 타이게이급은 해자대 잠수함 최초로 여성 승조원 최대 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용 거주구역을 마련하여, 잠수함 부대의 여성 인력 운용 기반을 갖춘 점도 주목된다.
하푼 블록 II 탑재로 수중 '반격 능력' 가시화…中 해군 팽창에 대응
초게이함의 취역은 단순한 노후 함정 교체를 넘어 일본의 수중 반격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이 함정은 기존 89식 어뢰를 대체하는 최신형 '18식 어뢰'를 탑재하여 추진력, 표적 탐지, 신호 처리 등 제반 성능이 향상되었다. 또한 사거리 248km의 'UGM-84L 하푼 블록 II' 잠대함 미사일을 운용하여 수상 표적에 대한 반격 능력을 갖추었다.
이러한 전력 강화는 중국 해군의 급속한 팽창과 직접적으로 맞물린다. 중국은 2025년 11월 5일 3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을 취역시키며 랴오닝·산둥함에 이은 3개 항모 전력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중국 해군이 일본~대만~필리핀을 잇는 제1열도선을 넘어 서태평양으로 작전 영역을 확장하는 시나리오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규슈 인근 남서제도는 태평양으로의 핵심 관문으로, '바다의 닌자'로 불리는 타이게이급 잠수함이 이 해역에서 중국 해군의 활동을 밀착 감시하고 강력한 거부 역량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게이급 건조 현황
타이게이급은 2022년 3월 1번함 타이게이(SS 513) 취역을 시작으로, 2번함 하쿠게이(SS 514, 2023년 3월), 3번함 진게이(SS 515, 2024년 3월), 4번함 라이게이(SS 516, 2025년 3월)에 이어 이번 5번함까지 매년 1척씩 전력화에 성공했다. 6번함 소게이는 2025년 10월 진수되어 의장 공사를 거쳐 2027년 3월 취역할 예정이며, 추가 함정도 건조 중이다. 일본 방위성은 2026 회계연도 예산에 타이게이급 10번함 건조비로 1208억 엔(약 7억 6,600만 달러)을 편성하여 잠수함 전력의 지속적 확충 의지를 분명히 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